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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운명' 입양하고 보니 어릴 때 포기했던 개

견주 니콜 그라임스와 반려견 클로이. 왼쪽이 어릴 때 사진이고, 오른쪽이 성인이 돼서 다신 만난 뒤다. [BBC 캡처 화면]

 

[노트펫] 견주가 어릴 때 포기한 반려견을 그 반려견인지 모르고 다시 입양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에 사는 니콜 그라임스는 유기견 보호소 페이스북에서 11살 된 포메라니안·푸들 믹스견 ‘클로이’를 보고 충동적으로 입양을 결심했다.

 

니콜은 사진 속 유기견을 보고 이상하게도 친숙하게 느꼈다.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와 그 할머니가 선물한 강아지 ‘클로이’를 떠올렸기 때문이다. 니콜이 10살 때, 할머니가 강아지를 간절하게 원한 니콜에게 강아지 한 마리를 선물했다. 니콜은 클로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하지만 니콜이 14살 됐을 때, 니콜의 아버지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클로이를 포기해야만 했다. 클로이가 집에서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아버지가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7년 전의 일이었고, 니콜에겐 깊은 상처가 됐다.

 

니콜은 처음 보호소에서 클로이를 직접 봤을 때 “클로이가 나에게 달려와서 내 얼굴을 핥았다”며 “클로이가 같은 개여야만 한다고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니콜의 말에 니콜의 남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웃어 넘겼다. 니콜은 “남편은 내가 미쳤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클로이의 직감은 사실로 드러났다. 정작 같은 클로이라고 느낀 니콜도 믿을 수 없었지만, 정말 기뻐했다. 니콜은 “우리는 믿을 수 없었다”며 “클로이는 좀 더 작아졌고, 이빨도 다 빠졌다”고 전했다.

 

이제 클로이는 그라임스 가족의 차세대와 어울리기 시작했다. 클로이는 이제 니콜의 생후 4개월 된 딸 바이올렛과 친구가 됐다. 니콜은 “바이올렛과 클로이는 같이 놀길 좋아한다”며 “클로이는 바이올렛에게 매우 온순해서, 둘이 노는 것을 보면 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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