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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흑사병, 호주서 40년 만에 다시 확산

 

[노트펫]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고양이 흑사병이 40년 만에 다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양이 흑사병은 고양이 파보 바이러스(Feline parvovirus)에 감염돼 걸리는 범발성 백혈구 감소증(Feline panleukopenia)을 말한다.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에 흔한 질병이었지만, 백신 개발과 예방 접종 대중화로 집고양이들 사이에선 완전히 사라졌다.

 

그런데 이번 주 빅토리아 주(州) 멜버른 시(市)에서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 길고양이들이 다수 보고됐다. 지난 1980년대 초반부터 2015년까지 파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었다.

 

물론 파보 바이러스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야생 고양이들 사이에서 낮은 수준으로 남아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야생 고양이는 집고양이보다 6배 많다.

 

지난 2016년 밀두라 시와 멜버른 시 동물보호소에서 파보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했고, 올해 들어 유행할 조짐을 보인 것.

 

고양이 흑사병이 다시 유행한 원인은 길고양이와 들고양이를 길들이고 입양시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파보 바이러스가 옮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비싼 백신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 확산의 배경이 됐다.

 

고양이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단 면역이 필수적이다. 예방접종 비율이 70% 아래로 떨어지면, 집고양이들도 감염 위험에 처하게 된다. 다 큰 고양이가 지난 3년 안에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고양이 흑사병을 훌륭하게 예방한 것이다. 

 

들고양이들을 비롯해 여우와 들개가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결국 고양이에게 다시 전염될 수 있다.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대부분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새끼고양이들이다.

 

감염된 고양이는 소장의 세포 파괴로 인해 구토, 설사, 고열, 무기력, 거식증 등을 보인다. 심할 경우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고양이 흑사병에 걸리면, 치료비가 수천달러에 달하고, 치료하더라도 사망률이 높다. 감염된 고양이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은 정맥주사, 항바이러스 치료, 통증 완화제 투약, 항생제 치료 등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배설물에서 감염되는데, 쓰레기통과 길거리 화장실이 주요 감염원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신발이나 옷을 통해 가정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 따라서 집고양이조차 안전하지 못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수의사협회는 최근 파보 바이러스의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백신 접종을 내세우며 적극 권고했다.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2~3차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은 다른 고양이들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한편 주인이 없는 야생 고양이에게도 백신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졌다. 지난해 뉴사우스 웨일스 주 고양이 보호 단체 '캣 프로텍션 소사이어티'는 시드니 시에 거주하는 고양이 주인들에게 무료 예방 접종을 지원했다. 또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뉴사우스 웨일스 지부도 저렴한 백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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