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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가 불치병 반려견에게 쓴 편지

허스키 강아지 콜로헤.

 

[노트펫] 견주가 죽음을 앞둔 반려견에게 편지를 쓰고, 반려견을 기억하기 위해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온라인 예술 잡지 보어드판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생후 9개월 된 강아지 ‘콜로헤’가 퇴행성 뇌질환으로 불치병 선고를 받자, 주인 스테파니 자스타드는 콜로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진작가의 도움을 얻어 콜로헤의 마지막 기념사진을 남겼다.

 

콜로헤의 마지막 기념사진.

 

그리고 견주는 콜로헤에게 마지막으로 애절한 편지를 썼다. 다음은 그 편지 전문이다.

 

“너는 나와 마이클이 결혼한 그 주에 태어났어. 기다리는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질 정도로 우리는 너의 출생을 학수고대했어. 여기 너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이 있어.

 

나는 허스키를 키우기 불안했어. 허스키는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고, 내가 그 임무를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거든. 너는 나를 육상선수를 만들었고, 최고의 유대감을 경험하게 됐지. 나는 매주 너를 반려견 공원에 데려갈 수 있는 날들이 있는지 계획했고, 공원에서 다른 개들과 뒹굴며 노는 너를 보는 것이 한 주의 하이라이트였어.

 

나는 네가 털이 덥수룩한 허스키란 것을 알고 불안했어. 네가 움직일 때마다 내가 청소해야만 할 테니까. 그 털이 금세 내가 좋아하는 너의 특징이 됐지. 너를 안는 것은 구름을 안는 것 같았어. 너는 가장 부드러운 베개였지. 너의 굉장한 솜털로 내 눈물을 닦아줘서 고마워.

 

나는 결혼한 지 얼마 안돼서 개를 입양한 것을 걱정했어. 처음에는 삶의 새 국면에서 우리 둘이서 적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궁금했지. 지금, 나는 너 없는 우리의 시작을 상상할 수 없어. 우리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커플로서 더 가까워졌지. 너는 우리의 삶을 밝혀줬고, 우리는 너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게 됐어.

 

나는 네가 탈출의 귀재이자 전형적으로 고집 센 허스키일까봐 걱정했어. 맞아, 너는 그랬어. 연못을 파헤치고, 이웃집으로 도망쳐버렸지. 네가 너무 순종적일 땐, 병원에 가서 수의사에게 네가 어디 아픈지 물어보게 만들었지.

 

퇴행성 뇌질환에 걸린 콜로헤의 생전 마지막 사진.

 

나는 너를 너무 많이 사랑해서, 어느 날 헤어져야 할 가슴 아픈 운명에 직면하게 될까봐 두려웠어. 그날이 너무 빨리 왔고, 나는 9개월 된 강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어.

 

나는 2주 만에 네가 15년 노화된 것을 지켜봤어. 그게 그토록 잘못이라면, 나는 15년간 네가 어지른 것을 치우겠어. 그게 그토록 잘못이라면, 나는 15년간 네게 닭고기를 손수 먹이겠어.

 

그게 그토록 잘못이라면, 나는 15년간 눈 먼 너의 눈이 돼주고, 발작을 한 너를 돌봐주고, 물을 마실 수 없는 너를 위해 물그릇을 입에 대주고, 귀먹은 너의 귀가 돼주고, 계단을 오르기엔 너무 약해진 너의 뒷다리를 들어주고 싶어.

 

너는 이 모든 것을 처리했고, 퇴행성 뇌질환은 빠르게 너를 우리에게 앗아갔지. 나는 너의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네가 9개월을 살든 9년을 살든, 나는 네가 우리와 함께 하는 한 그 모든 것을 다시 해낼 거야. 나는 네가 우리에게 태어날 아기들을 만나서 아기들의 뺨을 핥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너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와 첫 눈, 첫 생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우리는 우리의 동생, 강아지, 바보인 콜로헤를 많이 사랑해. 너를 우리 반려견이라고 부를 수 있어서 행운이야. 평안히 쉬길. 2017년 3월19일~12월19일.”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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