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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린이판 빨간펜이 나왔어요

'수의사가 기획하는 진짜 필요한 정기배송' 돌로박스 출시

 

돌로박스의 첫 박스 구성.

 

[노트펫] "요즘은 강아지들이 겨울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때죠. 모질과 피부가 바뀌면서 그 어느 때보다 푸석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좋아서 그 어느 때보다 산책은 많이들 시키시죠. 그래서 저희의 첫 박스에는 피모 관리와 산책할 때 좋은 간식들을 담았습니다."

 

'수의사가 기획하는 반려견에게 진짜 필요한 정기배송'을 내건 반려동물용품 큐레이션 서비스가 출시됐다. '현재 행복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최근 소비 트렌드 욜로(YOLO)를 강아지에 맞춰 지은 돌로박스(DOLObox, Dogs Only Live Once)다.

 

돌로박스의 첫 박스, 그러니까 9월 박스에는 참치 파우더와 연어 스낵, 장어 스낵, 피부에 쓰는 밤, 자물쇠 장난감, 배변봉투케이스, 배변봉투가 담겼다.

 

피부 관리에 좋고, 산책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해 줄 수 있으며 산책시 손상될 수 있는 발바닥과 피부 관리를 위한 것들이다. 배변봉투케이스와 봉투는 산책 필수품이다.

 

강아지의 신체적 변화와 자주 산책을 나간다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한 구성이다.

 

"'왜 이번달에는 이런 용품들이 필요한 거지?'라는 질문에 명확하면서도 전문가적인 답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반려동물가족들에게 '진짜 필요한' 정기배송이죠." 구원회(30) 대표의 설명이다.

 

 

 

서울대 수의대 출신의 곽지윤 수의사가 총괄 기획을 맡고 있다. 돌로박스 홈페이지 전면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앉아 있는 셔틀랜드 쉽독 쿠우와 도토의 주인이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정말 필요한 제품이 뭘까 고민하던 세 명의 젊은이가 뭉쳤다. 사회 초년병들은 아니다. 구 대표는 맥킨지컨설팅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전략 업무를 담당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얼핏 돌로박스는 아이챌린지나 핀덴베베와 같은 영유아 학습지를 떠올리게 한다. 특정 시기에 맞는 제품들을 보내준다는 측면에서 그렇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은 모든 것을 다해주려 하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막막하다.

 

주변 엄마들과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각종 육아 사이트도 쉼없이 들락날락한다.

 

제대로 키우고 있나하는 불안감을 가진 부모들에게 시기에 맞는 장난감과 알아야할 정보를 담은 학습지만한 게 없다.빨간펜이나 구몬 학습이 먹히는 이유도 다를 게 없다.  

 

구원회 대표가 한 어질리티 행사에서 돌로박스를 소개하고 있다. 

 

학습지와 닮은점은 또있다. 돌로박스는 예전 큐레이션 서비스들처럼 기성품들을 모아서 보내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실제 제품들 모두 자체 기획 아래 탄생했다. 배변봉투케이스만 해도 산책 시 리드줄 손잡이에 끼우고 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장난감에도 아이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이 그대로 담겼다. 자물쇠형 장난감은 면 재질로 물어빨아도 문제가 없고, 재차 세탁해서 쓸 수 있다.

 

구원회 대표는 "견주와 개가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때맞춰 보내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제품의 품질 역시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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