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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고양이? 아기삵 3남매입니다!

 

[노트펫] "귀엽죠?"

 

새끼 고양이라고 해도 믿을 새끼 삵들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함야함야'에 최근 관내에서 구조된 아기 삵 3남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아기 삵 3남매는 산지를 벌목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어미와 보금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처음 삵을 발견했던 신고자는 상황을 수습한 뒤 어미 삵이 나타나길 기다려졌지만 이미 보금자리가 훼손되고 어질러진 환경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눈을 뜬 정도로 어린 아기 삵들은 겨우 200g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습니다.

 

아직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아기 삵들. 결국 센터 직원들이 하나하나 더 챙겨줘야 합니다.

 

 

배변, 배뇨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항문과 생식기 주변을 가볍게 두드려서 자극을 가해서 유도합니다. 자극을 가할 때는 피부가 워낙 연약하기에 쏠림이나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이빨이 채나지 않은 젖먹이들이기에 젖병을 이용해 분유를 먹이게 됩니다.

 

이렇게 배변하고, 체중 측정하고, 밥먹고, 씻기는 과정을 하루에 4번씩 반복합니다.

 

 

또 신체적으로 불편한 곳은 없는지, 성장에 장애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개체를 구별하기 위해 목에 채워둔 인식표가 조이거나 불편해하지는 않는지, 변 상태는 어떠한지 계속해서 살피고 또 살피게 됩니다.

 

새끼 고양이가 일제히 태어나는 아깽이철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것과 유사합니다. 삵이나 고양이는 물론 모든 새끼 동물을 돌보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끼약, 끼약' 대는 꼬물이들 정말 귀엽습니다. 서로 뒹굴고, 깨물고, 긁고, 부대끼는 모습까지도 귀엽다는 말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귀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자라면서 늠름한 고양이과 야생동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외모도 습성도 위험성도 차원이 다른 존재가 됩니다.

 

 

센터에서는 젖먹이 순간만 지나면 사람과의 긍정적인 접촉은 사실상 완전하게 차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람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높아지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고양이보다 약간 더 큰 삵은 우리나라에서 호랑이와 표범이 자취를 감춘 오늘날 고양이과 야생동물의 명맥을 유일하게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12개의 아종으로 나뉘어져 서식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해 CITES 부속서 1, 2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부속서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렵 및 거래, 유통, 사육이 매우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귀엽고 희귀한 야생동물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특히 새끼 때의 모습은 더더욱 그런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수도 있습니다.

 

야생동물 거래, 소유, 사육은 법적인 부분을 비롯해 윤리적인 측면, 생태계 교란 및 질병의 확산 가능성에서 바람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인위적인 공간에서 평생 제한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야생동물의 처지를 제일 깊이 생각해야 하겠죠?

 

내곁에 두고 소유하려기보다는 오랫동안 서로의 영역에서 안녕히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게 야생동물구조센터 측의 바람입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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