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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펫박람회에 다녀갔다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과거 펫박람회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노트펫] 코로나19 확진자가 반려동물 박람회에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려동물 가족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어디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다.

 

지난 24일 인천 계양구청과 경기 고양시가 내놓은 인천 계양구 54번 확진자의 동선 공개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계양구 54번 확진자는 계양구 작선서운동에 거주하는 93년생 남성으로, 지난 15일 기침을 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그 뒤 일상생활을 하다가 토요일인 20일 의원과 약국을 찾았고, 주말이 지난 22일 월요일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하루 뒤인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된 경기 부천 심곡동 거주 39세 남성(부천 162번)도 지난 16일부터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54번 확잔지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54번 확진자가 펫박람회를 찾은 것은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토요일)이었다. 13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던 프리미엄 펫쇼에 들렀다. 동선 공개 기간 애견미용학원에 이틀 연속 간 사실로 볼 때 애견업계 종사자이거나 취업을 준비해오다 펫박람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남성은 13일 펫쇼 관람과 이후 근처 카페를 방문한 것을 빼고는 주로 계양구와 부평구를 오가며 생활했다. 모든 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고, 집근처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자동차로 다녔다. 고양시는 동선을 공개하면서 킨텍스 현장 역학 조사 결과 킨텍스가 발열체크 및 QR코드 등록, 마스크 및 비닐 장갑 착용 입장 등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이행, 계양구 54번 확진자의 킨텍스 내 접촉자는 없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계양구 54번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이후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도 이와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양시가 킨텍스 현장에서 접촉자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쉽사리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비교적 소규모였던 프리미엄 펫쇼와 달리 최근 열린 최대 고양이 박람회 궁디팡팡은 물론이고 26일 개막하는 케이펫페어 서울은 국내 최대 펫박람회로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다.

 

관람객이 상당히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을 만났거나 만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참관하는 이들 상당수는 수시간 동안 머무르는 것이 다반사다. 

 

이에 이전부터 펫박람회 참가를 자제해야 한다고 했던 이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사회적 요구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신과 가족은 물론 반려동물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곱지 않게 보는 사회 일부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고양이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펫박람회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모든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라 생각하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최근 열린 궁디팡팡에 확진자가 다녀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느냐"고 참여 자제를 호소했다. 

 

한 반려견 보호자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내 의지와 관계없이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나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이 너무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때가 때이니만큼 사람들이 대단위로 모일 수 있는 곳에 가는 것은 자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료 지원과 임시돌봄 등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지금까지 총 34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대부분 자가격리로 인해 바깥에 나갈 수 없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 지원이었다. 자발적으로 산책을 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어쩔 수 없이 일정기간 산책을 못 시키는 경우도 빈발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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