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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헥 대며 수레끄는 포메라니안

견주를 찾습니다. 카카오톡 @lse0105

 

[노트펫] 울산의 한 공원에서 포메라니안에게 물품이 실린 수레를 끌도록 하는 견주를 찾는다는 글이 26일 SNS에서 공유되고 있다. 견주가 나쁜 마음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아 보이지만 키우는 방식에서는 분명 문제가 있는 만큼 하루빨리 견주와 접촉해, 상담 등을 통해 해결점을 찾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글쓴이는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울산광역시 울산대공원을 찾았다가 수레를 끌고 가는 포메라니안을 목격했다. 앞에선 70대로 보이는 견주가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수레는 포메라니안에 맞게 제작된 것으로 물과 도시락으로 보이는 것이 실려 있었다. 맞춤형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보아 꽤 된 듯했다.

 

글쓴이는 "포메라니안이 헥헥대면서 간신히 주인을 따라가는데 주인은 쉴 틈도 주지 않고 뒤쳐지는 아이를 계속 재촉했다"며 견주의 행위가 과하다고 의심했다.

 

견주를 찾습니다. 카카오톡 @lse0105

 

지나치면서 만난 70대 주민의 말이 더 의심이 들도록 했다.

 

이 주민은 글쓴이에게 견주가 포메라니안에게 사람이 걸어서 30분 걸리는 거리를 끌게 하는데 한 번은 뒷다리를 잡고 빙빙 돌리는 것을 보고, 실랑이까지 벌였다고 했다고 했다. 견주는 개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전에도 포메라니안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견주를 찾습니다. 카카오톡 @lse0105

 

글쓴이가 처음 올린 글에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15살 포메라니안의 뒷다리를 잡고 돌리는 70대 견주를 신고해달라는 올라왔던 글이 댓글로 달렸다. 지난해 글을 올린 이와 통화해보니 그동안 제보와 신고가 많았던 견주였다.

 

 

그런데 글쓴이에게 의외의 이야기도 들려왔다. 수레를 끌게 하는 행동이 오히려 포메라니안을 아끼는 마음에서라는 것. 

 

견주는 예전 매우 심한 지병을 앓다가 어느날 포메라니안이 가리켰던 풀을 약초로 생각하고 다려 먹었단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견주는 상당히 호전됐다. 그 뒤론 포메라니안을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 

 

포메라니안과 함께 여행을 다니기 위해 차를 샀고, 한편으로는 아프면 안된다는 생각에 운동 방식으로 이렇게 수레를 끌게 한다는 것이었다.

 

몸에 꼭맞는 수레에 깨끗한 외모가 증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갖게 하기는 한다. 주변의 수많은 만류에도 이런 행동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할테다.  

 

글쓴이는 "객관적으로 보면 늙은 포메라니안에게 장시간 수레를 끌게 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위는 아니다"며 그러나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에게 개를 떼어놓으면, 할아버지의 인생을 뺏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할아버지의 고집스러운 신념을 바꾸는 것 같다"며 "반려견 전문상담가를 통해 할아버지의 방식이 잘못됐음을 알려주고, 할아버지와 포메라니안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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