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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주인이 어젯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반려견이 주인이 한 행동(사진 왼쪽)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반려견은 주인이 과거에 한 행동을 기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에오트보스 로란드 대학교의 MTA-ELTE 동물 비교행동학 연구단은 과학지 ‘현재의 생물학(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에서 개가 인간처럼 특정한 시간·장소의 맥락 속에서 사건을 기억하는 일화적 기억(episodic memory) 능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일화적 기억은 교육심리학 용어로, 시간과 장소와 상관없이 낱말, 개념, 지식, 기호 등을 기억하는 의미적 기억(semantic memory)과 대비해 사용된다. 즉 주인이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반려견이 주인의 행동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요 저자인 클라우디아 푸가자 교수는 “반려견 주인들 거의가 적어도 개가 과거 사건을 기억할 수 있다고 의심해왔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새로운 것은 개가 사용할 수 있는 기억력인데, 이 연구는 개가 중요하지 않은 사건을 회상하고 기억하는 기억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일화적 기억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람이 기억을 말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증명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다양한 견종의 반려견 17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사물 6가지로 주인이 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고, 곧바로 반려견이 따라하게 했다. 그리고 각각 1분과 1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따라 해!(Do it!)”라고 명령해서 다시 그 행동을 기억하게 했다.

 

행동을 본 직후, 94.1%가 주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다. 1분 뒤에는 58.8%가 앞서 본 주인의 행동을 기억해내는 데 성공했다. 1시간 뒤에는 기억하는 개의 비율이 35.3%로 떨어졌다.

 

푸가자 교수는 “일화적 기억은 전통적으로 자아 인식(self-awareness)과 연관되지만, 우리는 개가 자아 인식을 가졌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일화적인 것 같은 기억(episodic-like memory)이라고 부른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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