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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의 출산' 도운 지하철 시민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유기견이 승객들 도움으로 강아지 9마리를 낳았다고 러시아 영어뉴스 방송 RT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일 월요일 아침 붐비는 지하철. 배가 불룩한 유기견 한 마리가 지하철 객차에 올라타서, 승객들 앞에서 신음했다. 승객들은 곧 강아지를 낳을 거란 조짐을 보고, 지하철 직원에게 다급하게 연락했다.

 

그 사이 유기견은 강아지 한 마리를 낳았다. 승객들은 유기견을 위해 자리를 내줬다. 현장에 도착한 지하철 직원은 승객들에게 객차를 비워 달라고 부탁했고, 승객들은 바쁜 출근시간에도 불구하고 내려서 다음 지하철을 기다렸다.

 

직원은 그 객차를 지하철역 차고지로 몰고 갔다. 그 사이 유기견은 나머지 8마리를 모두 낳았다. 직원은 상자와 담요를 구해 어미 개를 눕혔고, 캔 사료로 산후 조리를 했다.

 

모스크바 메트로는 주라스비에트 동물보호소에 어미와 강아지 9마리를 보냈다. 그리고 모스크바 메트로는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강아지 9마리를 함께 입양할 사람을 찾고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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