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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서 폭동 일으킨 이유 '햄스터가 죽어서'

 

영국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난 가운데 반려동물로 기르던 햄스터 때문에 폭동에 가담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죄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잉글랜드 레스터셔주 러틀랜드 오컴시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약 1702만원(1만2000파운드)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죄수 4명이 감방 의자와 전등을 파손하고, 자살방지 그물 위로 올라가 4시간 동안 시위를 했다.

 

크레이그 머서(26세), 셰인 그린(25세), 앤서니 베일리(32세) 등 재소자 3명은 감방 수색에 불만을 품고 폭동을 일으켰다. 이들은 감방 수색으로 아끼는 사진을 잃은 데 분개해서 폭동을 벌였고 주장했다. 

 

그런데 카일 블랙키(23세)라는 죄수는 다른 주장을 펼쳤다. 며칠 전 그가 반려동물로 애지중지하던 햄스터가 죽자 괴로운 나머지 홧김에 폭동에 가담했다는 것. 폭동 진압 직후 블랙키는 햄스터가 죽어서 화나고 “괴로웠다”고 말했다.

 

영국 교도소에서 교도소장의 재량 아래 모범수에게 애완 혹은 반려동물을 기르도록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블랙키의 경우도 이와 같았다. 

 

법원은 블랙키를 제외한 3명에게 추가로 20~22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형기를 마친 블랙키에겐 집행유예 판결을 내려졌다. 법원이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을 이해해 준 것일까.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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