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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울음소리를 사람말로 듣는다고?

 

고양이가 가르랑거린다. 그와 동시에 휴대폰에서 "아놔 이거 싫단 말이야"이런 말이 재생된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고양이 울음소리가 사람말로 바뀌어 흘러 나오다니. 드디어 사람이 고양이 언어를 해독해서 고양이와 대화를 하게 되는 것일까.

 

펫푸드 왕국 마즈(Mars) 자회사 템테이션랩(Temptationslab)이 지난말 시제품 형태로 출시한 고양이 언어 번역 목줄 캐터박스(Catterbox)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 가고 있다.

 

온라인미디어 인더나우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캐터박스의 시연동영상 재생횟수는 현재 730만건, 공감은 4만여건, 공유는 13만70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시연 동영상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실시간으로 사람 말로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전동 자동차를 갖고 노는 성인을 향해 "웃는게 뭐가 그러냐" 빗질을 하면서는 "기분 좋은데" "보드를 타고 가면서 "아 이건 아냐 아냐" 또 간신을 먹여주는 집사를 향해 "너 손은 씻은겨?" 이런 식이다.

 

 

캐터박스는 고양이 목에 착용하는 센스가 달린 넥칼라다. 휴대폰에 앱을 깔면 넥칼라와 연동돼 작동하게 된다.

 

템테이션 측은 넥칼라에 장착된 센스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그에 맞는 사람말을 내보내준다고 설명한다. 사람말 재생은 사용자에 따라 여성이나 남성, 아이 등으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설명에는 반드시 재생되는 사람말이 고양이 울음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해 준다는 말은 없다. 분명 그간의 연구를 통해 울음소리와 사람말을 대응시켰겠으나 굳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집사를 깜짝 놀라게 할 것임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펫푸드는 물론이고 M&M 등 식품 이미지가 강한 마즈가 펫 IT 제품에도 손을 대는 것이 다소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즈는 지난 3월말 펫웨어러블 업체인 휘슬을 네슬레퓨리나와 경합끝에 1억달러에 인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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