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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이랑 몽이 같은 고양이, 나도 키워볼까?

[박은지 객원기자] 매 시즌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삼시세끼 시리즈 어촌편3이 시작됐다.

 

직접 자급자족하여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매 시즌마다 동물 친구들이 등장한다는 것. 강아지, 고양이뿐 아니라 염소, 닭, 벌, 전복까지 키우며 이름을 붙여준다.

 

그 덕분에 삼시세끼에 나온 동물들은 덩달아 스타가 되곤 했다. 처음에는 그저 시골 풍경의 일부 같았던 동물들이 아예 메인으로 화면에 나오는 분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 인기를 증명하는 듯하다.

 

정말 키울 수 있을까

 

윤균상 인스타그램

 

하지만 애견, 애묘인들 사이에서는 TV에 반려동물이 등장해 인기를 얻는 걸 도리어 경계하는 의견이 많다.

 

‘귀엽다’고 충동적으로 들인 반려동물이 얼마나 쉽게 다시 버려지는지 알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등장해 앙증맞은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장모 치와와 산체 덕분에 장모 치와와의 몸값이 뛰고 애견숍마다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보호소 측에서는 버려지는 치와와가 많아졌다고 한숨도 덩달아 늘었다.

 

개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개가 왜 짖는지’, ‘왜 무는지’, ‘왜 거실에 오줌을 싸는지’ 등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귀여운 것 외에는 손이 많이 가는 게 귀찮고, 한 번 말하면 다 알아 듣길 바란다면 개는 가족에게 있어서 사랑스러운 막내가 아니라 오히려 집안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주범이 될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TV를 보고 ‘혹’해서 동물을 키운다. 평생, 10년 이상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면 잠깐의 귀여움은 그냥 ‘삼시세끼’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편이 낫다.

 

고양이는 혼자 둬도 되잖아

 

지난 시즌에도 장모치와와 산체와 함께 고양이 벌이가 등장한 적이 있었지만, 이번 ‘삼시세끼 어촌편3’에서는 고양이 쿵이와 몽이 두 마리가 나와 고양이라는 생명체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틈만 나면 책장 속에 몸을 구겨 넣고 잠들거나, 호기심에 자꾸 문을 열어 바깥을 구경하다가도 정작 평상으로 데리고 나오면 다시 방으로 들어가겠다고 발버둥치거나, 자기들끼리 솜방망이 주먹질에 우다다하는 고양이 특유의 모습들이 리얼하게 공개되고 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몰라도, 고양이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어라, 의외로 귀여운데’ 할 만한 매력발산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쿵이, 몽이의 집사인 윤균상 씨도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 인기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윤균상 인스타그램

 

그의 말이 맞다. 고양이는 털이 엄청나게 빠지고, 가구를 긁고, 식탁 위에 마음대로 올라오고, 아끼는 피규어를 거침없이 떨어뜨린다.

 

그러면 왜 키우냐고? 옷장에서 꺼내 입고 나간 옷에 붙어 있는 고양이털을 발견해도 그냥 귀여워서, 웃겨서, 예뻐서. 그 모든 번거로움을 기꺼이 감당할 수 있을 때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실제로 고양이를 키워보면 알게 되는 건, 고양이는 식물처럼 물과 햇빛만으로 자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고양이는 그냥 혼자 둬도 알아서 크고 외로움도 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고양이도 혼자 오랫동안 있으면 외롭고, 심심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파도 징징거리지 않기 때문에 자주 빗질을 하며 몸을 쓰다듬고 살펴봐야 한다. 고양이도 강아지처럼 보살핌이 필요한 동물이다.

 

TV 등의 매체에서 반려동물의 모습을 다양하게 비춰주는 것은 좋지만, 안 그래도 몸과 마음이 추운 요즘 더 추운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쿵이는 무슨 품종이죠? 얼마인가요?’를 검색하기 전에, 고양이가 어떤 동물인지, 아니 그 전에 나에게 고양이 알레르기는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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