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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얼굴에 반전 태도'..뽀시래기 싸움 실력에 당황한 고양이들

 

[노트펫] 집사가 데려온 뽀시래기 막내 냥이를 본 언니 고양이들은 적당히 봐주면서 놀아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아깽이는 상당한 싸움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집사 미정 씨는 최근 4개월 차 아깽이 '바닐라'를 가족으로 들였다.

 

이미 집에는 첫째 냥이 '페퍼'와 둘째 냥이 '시나몬'이 있었기에 집사는 혹시나 막내가 집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노트펫
이렇게 작고 순딩한 아가가 언니들 기싸움에 치이면 어떡해..(라고 걱정했으나..)

 

하지만 그 걱정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

 

집에 도착한 바닐라는 금세 집에 적응한 뒤 합사 과정에서 언니 냥이들에게 다가가 같이 놀자고 졸랐다.

 

성격 좋은 페퍼와 시나몬은 금방 막내에게 마음을 열고 살살 봐주면서 놀아주기 시작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바닐라는 무지막지한 싸움 실력을 보여줬다.

 

 

첫 번째 희생양(?)은 성격이 제일 좋아 누가 무엇을 하든 다 받아주는 둘째 시나몬이었다.

 

동글동글한 시나몬의 머리를 타깃으로 삼은 바닐라는 단팥빵을 먹듯 언니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물기 시작했다.

 

처음에만 해도 봐줄 생각이었던 시나몬은 생각보다 거센 공격에 저지하려 했으나 지칠 줄 모르는 아깽이 파워에 밀려 자리를 박차고 도망쳤다.

 

ⓒ노트펫
"으아아앙!!! 집사 도움!!"

 

두 번째 희생양(?)은 집 안의 실세 첫째 페퍼였다.

 

작은 덩치로 맹렬하게 달려드는 바닐라를 본 페퍼는 힘으로 제압하며 그루밍을 해줬다.

 

큰 언니에게 잡혀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도 바닐라는 거세게 반항하며 뒷발 팡팡과 깨물기를 시전했다.

 

그루밍을 해주며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기분이 상한 페퍼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막내에게 꿀밤을 몇 대 먹이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노트펫
"꼬맹이. 고쳐준다. 버르장머리."

 

페퍼의 매운 냥펀치에 정신이 번쩍 든 바닐라는 그제야 공격을 멈췄다.

 

미정 씨는 "언니들의 기싸움에 주눅 들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정작 바닐라는 그런 것 다 무시하고 덤벼들더라고요"라며 "처음에는 겁 없이 덤벼들더니 지금은 사이가 정말 좋아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데려왔을 땐 물 때도 되게 세게 물고 발톱을 세우고 장난을 쳐서 긁히기도 했는데 언니들이랑 놀면서 배웠는지 요즘은 안 그래요"라며 "다만 페퍼는 혼자 만의 시간이 좀 필요해 보여요"라고 덧붙였다.

 

보호소 생활을 하다 1살 무렵 미정 씨 네로 오게 됐다는 페퍼는 겁도 많고 소심한 냥이란다.

 

ⓒ노트펫
멋짐 뿜뿜 첫째 냥이 페퍼. 동생들 케어 만렙 냥이.

 

파양의 아픔을 지닌 냥이라 모든 게 조심스러웠는데 집에 익숙해진 뒤로는 꾹꾹이도 잘 하고 골골송도 잘 부르는 냥이가 됐다.

 

둘째 시나몬이 오고 나서는 애교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동생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의젓하게 행동하는 멋진 첫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단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확실하게 말하는 페퍼와 달리 모든 것을 다 참고 받아준다는 보살 시나몬은 바닐라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노트펫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둘째 냥이 시나몬. 성격도 동글동글.

 

둘만 있었을 땐 페퍼가 시나몬의 넘치는 에너지를 못 받아줘 항상 미정 씨가 나서야 했는데 요즘은 바닐라와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우다다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미정 씨가 화장실을 갈 때마다 시나몬은 수호냥 역할을 하기 위해 꼭 따라왔다는데, 요즘은 그걸 이어받아 바닐라가 수호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노트펫
"이러니 저러니 해도 어와둥둥 내 동생~"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미정 씨는 "초보 집사이다 보니 너희에 대한 공부가 늘 부족하게 느껴져 항상 미안해"라며 "앞으로 내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우리 페퍼, 시나몬, 바닐라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도록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노트펫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spiceskimcason'로 놀러오라옹~"

 

이어 "셋 다 너무 예쁘게 사이좋게 잘 지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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