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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왜 거기 있어?'..혼자 세면대서 반신욕 즐기려다 딱 걸린 멍멍이

 

[노트펫] 보호자가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이 혼자 세면대에서 반신욕을 즐기려다 딱 걸린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평소와 달리 조용한 집 분위기에 이상함을 감지한 보호자 채은 씨는 조심스럽게 방을 나섰다.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강아지 '벤틀리'와 '가디'를 찾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우당탕탕 소리. 이에 채은 씨는 재빨리 화장실로 향했다.

 

ⓒ노트펫
"엇! 들켰다!!"

 

화장실에서 난 소리의 근원은 다름 아닌 벤틀리였다. 벤틀리는 세면대 위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 쪽 다리를 걸치고 비스듬하게 누운 벤틀리. 물만 틀면 당장이라도 반신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자세인데.

 

당황한 표정을 애써 감추려고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게 아무래도 보호자 몰래 혼자서 반신욕을 즐기려다 딱 들킨 모양이다.

 

ⓒ노트펫
"어.. 집사 왔어? 나야 뭐.. 별거 안 했어.."

 

이쯤 되니 '이 정도면 사람 아닌가?'라는 의심이 절로 든다.

 

"지금 뭐 하는 거야?"라는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 벤틀리를 보던 채은 씨는 그만 웃음이 터져 버렸다.

 

[채은 씨 : 그날 벤틀리가 어떻게 세면대로 올라간 건지 경로를 찾으려고 가족들과 한참 머리를 맞댔었네요.]

 

ⓒ노트펫
"쳇 안 들키고 반신욕 할 수 있었는데.. 아쉽.."

 

이제 막 6개월 차라는 벤틀리는 엄마 가디가 낳은 8남매 중 하나다.

 

독립적인 성격이라 가족들이 불러도 모르는 척하기 일쑤, 그러면서도 자기가 예쁨 받고 싶을 때는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온다고.

 

혼자서 세면대에 올라가 누워 있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엉뚱한 행동도 종종 하는데, 10년 넘게 강아지들과 함께 살아온 채은 씨도 이런 특이한(?) 아이는 처음이란다.

 

ⓒ노트펫
엄마(가디)를 방석으로 쓰는 아들(벤틀리).

 

[채은 씨 : 산책을 하다가 주저앉거나 눕기도 하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누운 적도 있어요. 영락없는 한량입니다.]

 

엄마인 가디는 세상 얌전하고 착한 강아지다.

 

가족들이 장난을 쳐도 가만히 있고 아들인 벤틀리와도 여전히 잘 놀고 무척 아껴주고 있다.

 

ⓒ노트펫
여전히 아들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 있는 멋진 엄마 가디.

 

장난기가 많은 벤틀리가 시도 때도 없이 장난을 걸고 깨물어도 혼내거나 화내는 일 없이 다 받아준다는 가디.

 

그런 가디가 짠해 가족들이 방으로 피신 시켜주면 그제야 누워서 쉬는 프로페셔널한 엄마란다.

 

[채은 씨 : 가디도 엉뚱한 행동을 가끔 하는데 벤틀리는 아빠를 더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아빠가 세상 엉뚱하고 한량이었거든요.]

 

ⓒ노트펫
똑닮은 자세로 자는 벤틀리(위)와 가디(아래).

 

엉뚱해서 귀여운 사건, 사고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 모든 모습들이 마냥 사랑스럽다는 채은 씨.

 

ⓒ노트펫
"우리 가족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gadi._.love._.ben'로 놀러오시개~"

 

채은 씨는 "세상 제일 귀여운 가디 그리고 벤틀리.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아프지 말고 평생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라며 "재미있고 웃긴 모습 많이 보여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기대할게"라고 말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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