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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마을버스는 유쾌한 길고양이와 함께 달린다

 

[노트펫] 올해도 서울 서대문구 마을버스들은 길고양이와 함께 달린다. 햇수로 벌써 4년째. 어느새 길고양이가 친근한 이웃으로 스며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하순 "그 많던 쥐는 다 어디갔을까?" 이런 문구와 함께 든든한 고양이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광고가 서대문구 마을버스와 버스정류장 곳곳에 새롭게 등장했다.

 

 

 

지역 길고양이 단체 서대문구길고양이동행본부(이하 서동행)가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의 후원으로 앞으로 1년간 게시하는 길고양이 인식개선 광고다.

 

중세 유럽 세계를 뒤흔든 흑사병은 물론 현재도 각종 전염병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진 쥐로부터 사람을 지켜주는 고양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서동행의 이번 길고양이 광고는 버스정류장 5개소에 마을버스는 서대문구 전체 15개 노선 가운데 10개에서 진행된다.

 

서대문구의 길고양이 마을버스 광고는 2018년 1월 시작 이후 4년째다. 첫 광고가 나간 뒤 한 번도 끊기지 않고 지속돼 왔다. 해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8년 1월 길고양이 마을버스 광고를 시작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2018년 1월 길고양이 마을버스 광고를 시작했다.

 

2017년 말 서울 관악구에서 길고양이 마을버스 광고가 등장한 이후 서대문구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길고양이 인식개선을 위한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으로 매체도 다양해졌다.

 

서동행 역시 관악구의 마을버스 광고에서 영감을 얻었다. 서대문구의 길고양이 광고는 밝고 경쾌함을 강조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길냥이 관심 그뤠잇!" "함께살 개 해달 냐옹!" "함께 살 개! 해주시면 안되 냐옹!" "저도 이동네 살아용!" 등의 문구를 경쾌하고 밝은 고양이 이미지와 함께 써왔다.

 

 

 

올해 광고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시국에 맞춰 경쾌함의 무게를 줄이기는 했지만 고양이가 동네 생태계에서 갖는 역할을 강조하는 쪽으로 무거움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했다.

 

조은영 서동행 대표는 "친근한 이웃으로 고양이들을 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밝고 경쾌한 쪽으로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사람들이 동네하면 떠올리게 되는 편안하고 푸근한 이미지에 촛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길고양이 급식소를 새로 21개 설치하고 올해 말까지 이를 34곳으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1월말까지 8개를 추가했다. 구청과 협약를 맺은 서동행이 하반기에 지금보다 더 개선된 철제급식소를 제작하여 설치, 관리할 예정이다.

 

또 올해 초에는 동물복지전담팀을 개설하면서 전담팀이 없는 몇 안되는 서울시 지자체라는 불명예도 벗었다.

 

조 대표는 "서대문구는 특히 지난해 이후 길고양이를 포함한 동물복지정책 면에서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는 데는 느릴 수 있지만 길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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