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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혈견에게 행복한 변화를" 캠페인 나선 대학생들

 

[노트펫] "강아지 공장이 세상에 알려지며 변화의 움직임이 생겨났듯이, 공혈견 복지 문제도 조금씩 목소리를 내다보면 행복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라온퍼피 대표 한수진)

 

최근 공혈견들의 열악한 사육 환경 개선 문제를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대학생들이 있다.

 

즐거움을 뜻하는 순우리말 '라온'에 퍼피를 붙인 프로젝트, 바로 '라온퍼피' 캠페인의 팀원들이다.

 

지난 학기 한 교양수업을 통해 친분을 쌓은 이들은 "수업 내용 외에도 우리가 관심 있는 다른 프로젝트를 해보자"란 목표 아래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라온퍼피 : 공혈견에게 행복한 변화를' 대표 한수진(고려대학교 행정학과) 학생을 만나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라온퍼피 대표 한수진 학생

 

이들이 라온퍼피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공혈견들의 사육환경 실태를 담은 동영상을 보고 난 뒤부터다.

 

영상 속에서 혈액 채취 목적으로 뜬장에서 길러지던 개들의 사육 환경은 생각보다도 훨씬 열악했다.

 

좁디좁은 케이지에 갇혀 사료 대신 음식물쓰레기를 먹고 있던 개들의 실태는 한창 문제가 된 강아지 공장의 사육 환경과도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고 한다.

 

강아지 공장은 많이 알려져 있고, 동물보호법 개정으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공혈견들은 여전히 관심권 밖에 있다. 공혈견이라는 단어 자체가 여전히 생소하다.

 

공혈견은 다른 개들의 치료를 위해 피를 뽑히는 개들이다. 공혈이라는 단어는 '피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헌혈과는 다른 개념이다. 즉, 공혈견에서 뽑은 혈액은 반은 상업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동물보호단체가 공혈견의 실태를 공개하면서 공혈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몇몇 병원과 대학교에서 헌혈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큰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보상 물품으로 제공 중인 보틀


여전히 공혈견과 동물혈액 취급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지난 7월 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물혈액업 신설과 혈액 나눔 권장을 골자로 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면서 다시 공혈견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한수진 학생은 "이슈화되지 않은 문제에 관해서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공혈견들의 환경이 개선되기 위해선 먼저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를 알려야겠다, 이 문제를 한번 공론화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죠"라고 설명했다.

  

스토리펀딩 연재물에 등장한 헌혈견 '레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이 모여서 이 문제가 공론화되고, 법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공혈견들이 보호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저희 라온퍼피의 목표"라며 관심을 부탁했다.

 

후원은 다음달 25일까지 다음 스토리펀딩 페이지(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5688)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모인 후원금은 공혈견의 복지 향상과 대중매체를 통한 건강한 헌혈 캠페인을 위한 콘텐츠의 제작과 게시, 일반 동물병원에서의 헌혈 서비스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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