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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푸른개'..열흘 만에 염색공장 폐쇄

[BBC뉴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화면]

 

[노트펫] 인도 뭄바이 개들을 푸르게 물들일 지경으로, 강에 산업폐수를 배출한 염색공장이 언론 보도 열흘 만에 폐쇄됐다고 인도 영자지 힌두스탄 타임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州) 공해관리위원회(MPCB)는 산업폐수를 불법 배출한 나비 뭄바이 시(市) 염색공장을 폐쇄 조치했다. 이 공장이 탈로자 산업단지 상공과 카사디 강에 염료 분말 잔여물을 배출해, 인근 개들을 파랗게 물들인 데 따른 조치다.

 

힌두스탄 타임스와 동물보호단체가 나비 뭄바이 시 개들이 파랗게 변한 원인을 추적한 끝에, 지난 11일 염색공장에서 푸른 염료가 배출된 사실을 보도했다. 그리고 인도 환경운동가들이 MPCB에 이 공장을 고발했다.

 

MPCB는 지난 16일 이 회사에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회사는 염료 잔여물 배출을 줄이지 않았다. 결국 MPCB는 지난 18일 밤 폐쇄 명령을 내렸고, 마하라슈트라 주 산업개발공사(MIDC)에 해당 기업 산업용수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MPCB 조사에서 탈로자 산업단지 내 개 5마리의 털이 파랗게 변색됐다. 현지 동물병원에서 5마리를 모두 진찰했고, 1마리에게 병리학 검사를 실시했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푸른 털빛도 물에 닦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비 뭄바이 애니멀 프로텍션의 아라티 차우한 동물보호운동가는 공장폐쇄까지 이끌어냈지만, 이번 조치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차우한은 “MPCB가 한 기업을 폐쇄하는 것은 날품팔이 노동자들의 생계를 잃게 할 뿐”이라며 “동식물에게 해를 끼치는 기업들이 산업단지 내에 많이 있고, 더 많은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모든 공장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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