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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문..개 외부기생충약 계속 써도 될까

 

[노트펫]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우리나라에도 번질 조짐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번 파문으로 2차 계란파동이 우려되고 있고, 닭고기의 안전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도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되면서 15일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편의점들이 계란 판매를 중단했다.

 

피프로닐은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사람에게는 두통이나 감각 이상, 장기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서는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사용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유럽발 파문에 정부가 조사해본 결과 현장에서는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프로닐은 이외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외부기생충 구제제로 공식 허가가 나 있는 상태다. 바퀴벌레 구제제와 벼멸구 약에도 포함돼 시판되고 있다.

 

 

 

개 외부기생충 구제제로서 가장 흔하게 쓰이고 있고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메리알의 프론트라인이 대표적인 피프로닐 제제다. 메리알은 고양이 외부기생충 구제제에도 피프로닐 성분이 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달 반려동물의 등에 발라줘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을 예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록 허가는 나 있지만 계속 써도 되는 것일까.

 

프론트라인 등 피프로닐 성분의 외부기생충 제제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이 아닌 바르는 약이다.

 

지용성인 피프로닐은 개 피부에 바를 결우 몸속에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대신 개 피부에 산재한 피지샘에 축적되고 피지가 나올 때 천천히 털과 피부에 퍼지면서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을 구제하게 된다.

 

한 번 바르면 한 달 정도에 걸쳐 털과 피부에 작용하는 셈이다.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적용법만 잘 지킨다면 안전하기 때문에 괜한 걱정에 피프로닐 제제 사용을 중지할 필요는 없다"며 특히 "요즘 야외환경에 진드기가 너무 많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피부 투여 외에 다른 루트를 통해 몸속에 흡수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황 교수는 "한때 이 피프로닐이 스프레이 제제로도 시판됐으나 수의사를 포함한 사용자의 노출위험과 환경오염 위험성 때문에 몇년 전 제조판매가 중단됐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피프로닐 성분이 구제제를 바를 때에는 마를 때까지 핥지 못하도록 하고, 사람이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하고 바른 뒤에는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한다.

 

두 마리 이상을 동시에 바를 경우에는 서로 떼어 놓아 핥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정 불안하다면 비 피프로닐 계열의 구제제를 고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황 교수는 "몇년새 비 피프로닐 계열의 외부기생충 구제제가 출시되고 있다"며 "각기 장단점이 있는 만큼 수의사와 상담한 뒤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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