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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구 여긴 어디" 비숑에 포위당한 시츄

[노트펫] 8개월 된 시츄 '버찌'를 키우는 서경민 씨.

 

아직 아기티를 못 벗은 버찌에게 친구도 만들어주고, 사회화 훈련도 할 겸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다.

 

버찌가 다양한 견종과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줄 알았던 경민 씨. 입장과 동시에 기대를 접어야만 했다.

 

버찌가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어버렸기 때문.

 

"난 누구 여긴 어디...."


경민 씨는 "버찌가 평소에 겁이 많긴 한데 이럴 줄은 몰랐어요. 버찌가 들어오니까 강아지들이 다가와서 냄새를 맡는데, 이 녀석이 아예 굳어버린 거 있죠."라고 설명했다.

 

한 견주가 데리고 온 세 마리 비숑 프리제 가족이 주변을 에워싸자 잔뜩 움츠려든 버찌.

 

좀 지나면 괜찮을 줄 알았지만 비숑 가족 중 한 마리가 끊임없이 버찌 뒤를 쫓아다니며 놀자고 하는 바람에 버찌는 이날 도망만 다니다가 반려견 놀이터를 나왔다고 한다.

 

"난 그냥 놀자는 건데, 이 녀석 친해지기 힘드네"

 

"그만 따라다녀, 너 때문에 여기 있질 못하겠다규"


한참 버찌에 대해 이런저런 사연을 들려주던 경민 씨,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버찌의 법률상 주인은 아니었다.

 

"버찌는 친구 오빠 개예요. 그분도 친구와 함께 거주 중인데 버찌가 친구 이불에 배변 실수 등을 해서 독립할 때까지 저희가 돌보기로 했어요."

 

견주의 여동생 친구. 어쩌면 버찌와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닐 수도 있지만 경민 씨는 "돌보고 있는 동안에는 제 자식이니까 잘 키워야죠"라고 말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쫄보'인 버찌가 좀 더 용감해질 수 있도록 여기저기 세상 구경을 많이 시켜줄 계획이라고.

 

만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경민 씨와는 친해졌다는 버찌, 다음번엔 다른 개들과도 친해지는 거다. 약속!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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