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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화장장서 유골 뒤죽박죽..주인 분노

케이티스 반려동물 공동묘지 표지판. [센트럴 일리노이 프라우드 닷컴 캡처 화면]

 

[노트펫] 몇해 전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화장장에서 화장을 의뢰한 반려동물 사체를 한꺼번에 화장한 뒤 적당량을 주인에게 유골이라고 속여 분노를 산 적이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다만 이번의 경우 화장이 밀려서라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유골이 뒤죽박죽이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업체 대표가 행각이 드러난 뒤 자살, 미제로 남게 됐다. 

 

미국 반려동물 화장장업체가 주인에게 반려동물 유골이 아니라 다른 동물 유골을 주고 반려동물 주인을 속였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州) 테이즈웰 카운티 경찰서는 이달 초부터 케이티스 반려동물 공동묘지·화장터가 반려동물 주인에게 그들과 무관한 동물의 유골을 준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동물보호단체 ‘트랩 애니멀 레스큐 오브 피오리아’의 자원봉사자 리치 리치(Richie Rich)가 실종된 개를 찾는 과정에서 이 업체 사기행각의 덜미가 잡혔다. 

 

리치는 CBS 계열 지역 방송사 WMBD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라진 그레이트데인 반려견 ‘코스모’를 찾기 위해 케이티스 근방부터 뒤졌다”며 길 잃은 반려견이 종종 공동묘지에서 발견되곤 했기 때문에 수색을 그곳에서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치는 “우리는 발자국을 찾으려고 케이티스 공동묘지에 들어섰지만 발자국을 찾지 못했다”며 그런데 그곳에서 냉동고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냉동고 속에 동물 사체 3구가 있었고, 그 가운데 고양이 한 마리는 마이크로칩을 이식한 상태였다. 경찰이 마이크로칩 정보로 고양이 주인을 찾아냈고, 주인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고양이 주인은 이미 지난 2013년 케이티스에서 고양이를 화장한 후 유골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케이티스의 사기가 드러났다.

 

경찰 수사로 케이티스의 다른 냉동고에서 동물 사체 15구가 더 발견됐다. 경찰은 15구 중 마이크로칩이 있는 동물 12구를 넘겨받아, 주인을 찾았다. 12마리 중에 지난 2001년에 죽은 반려동물도 있었다.

 

케이티스는 동물 사체 처리 과정에서 법을 어기지 않았지만, 주인에게 반려동물 유골이라고 속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케이티스가 동물 사체를 냉동고에서 보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케이티스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직후 케이티스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범죄 동기는 미궁으로 남게 됐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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