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해외

`우유 먹은 고양이' 걱정에 한밤중에 편지쓴 어린이

 

고양이를 걱정하는 소녀의 동심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지난 7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이 아이는 딸기우유를 몰래 먹은 고양이 걱정에 잠을 못자고 한밤중에 동물병원에 편지를 보냈다. 부모가 혹시 알까봐 안절부절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매기(12세)는 고양이 ‘섀도우’와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매기는 탁자 위에 딸기우유를 뒀는데, TV에 집중한 사이 섀도우가 딸기우유를 훔쳐 먹은 것을 발견했다.

 

매기는 하루 종일 섀도우를 걱정했다. 고양이가 우유를 먹는다는 것을 알지만, 흰 우유가 아닌 딸기우유가 괜찮을지 신경 쓰였다.

 

부모가 모두 잠든 밤, 매기는 고민 끝에 수의사에게 편지를 썼다. 이메일 제목은 “내 고양이의 견강(My cats helth)”으로, 철자를 틀리는 귀여운 실수를 했다.

 

“안녕하세요. 우리집 고양이 섀도우가 저와 함께 TV를 보다가, 딸기우유 몇 방울을 마셨어요.

 

딸기우유는 탁자 위에 있었고, 내가 보지 않을 때 섀도우가 먹었어요. 

 

섀도우가 딸기우유를 마신 적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딸기우유가 섀도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돼요.

 

내 가족 중에 깨어있는 사람이 나뿐이고, 나는 12살 반이라 무엇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너무 걱정돼요. 제발 도와주세요.”

 

매기가 보낸 이메일

 

매기의 이메일을 받은 수의사는 고양이를 걱정하는 소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답장을 썼다.

 

“안녕 매기! 바로 답장을 못해서 정말 미안.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것을 먹어 걱정하는, 매우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주인이 돼줘 고마워.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우유는 고양이에게 가장 안전한 음식은 아니지만, 적은 양이라면 해가 되지 않아요.

 

나라면 정기적으로 딸기우유를 머이지 않겠지만, 한 번뿐이라면 괜찮단다.

 

구토나 설사가 있다면, 엄마와 아빠에게 알려주렴.

 

다시 한 번 그렇게 배려하는 주인이란 점에 고마워.

 

도움이 더 필요하다면 알려주삼. 그럼 좋은 하루!”

 

동물병원 직원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이메일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이메일 왕래가 알려지게 됐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