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주인에게 호의를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개가  외면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일본 반려동물 포털 시포에 따르면 지난해 교토대의 연구팀이 이런 실험을 진행했다.

후지타 카즈오 교수팀(교토대 비교인지과학)은 주인에게 협력하지 않는 다른 사람을 개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실험했다.

주인이 2명의 여성 사이에 앉아 개 앞에서 용기의 두껑을 여는 연기를 하다가 한쪽 여성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해당 여성이 얼굴을 외면하고 협조를 거부하게 한 뒤, 양측 2명의 여성이 각각 개에게 사료를 보여주면 개가 어느쪽을 선택할까를 확인했다.

18쌍의 주인과 개에게 4번씩 실험을 반복한 결과 주인에게 협력을 요구받지 않았던 즉, 주인이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여성은 47회 선택됐으나, 도움주기를 거부한 여성은 25회에 그쳤다.

조건을 바꿔 주인의 요구에 여성이 협력한다는 설정에서 주인이 도움을 요청한 여성은 42회, 그렇지 않았던 반대편 여성은 30회 선택됐다.

후지타 교수는 "개가 사람의 행동에서 정보를 읽어내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