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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만 입 있냥?"..자기 빼고 먹었다고 싱크대서 시위하는 고양이

 

[노트펫] 식탐이 많아 집사의 음식까지 탐을 내는 고양이들이 있다.

 

이런 경우, 혹시라도 건강에 해가 될까 막는 집사와 먹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는 고양이들의 전쟁(?)은 끊임없이 반복되는데.

 

집사인 세라 씨 역시 매일 뭔가를 먹을 때마다 식탐 많은 고양이 '고미'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다.

 

"제가여? 저는 욕심낸 적 없는데여?" (파워 순진무구)

 

세라 씨와 함께 살고 있는 다섯 냥이들 중 가장 식탐이 많다는 고미는 집사의 음식을 뺏어 먹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단다.

 

고미 몰래 세라 씨가 뭔가를 먹은 날에는 냉큼 싱크대로 가서 한참 서성이다가 시위에 나선다고.

 

며칠 전에도 집사가 커피를 마신 뒤 싱크대에 잔을 두자 고미가 시위에 나섰다.

 

"집사야! 너만 입 있냥! 나도 있다!"

 

시위에 나선 고미는 빈 커피잔을 꼬리로 말고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다.

 

당장이라도 '집사 너만 입 있냐! 나도 있다!'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세라 씨 : 종종 먹을 만한 게 있나 찾아 본 뒤 저렇게 앉아 있어요. 항상 음식물을 치워 놓는데도 뭔가 있을 것 같나봐요.]

 

혹시라도 먹는 모습을 들키는 날에는 고미에게 뺏기지 않도록 예의주시해야 한단다.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릴 거라구여~" (찡긋)

 

잠깐 방심을 하는 순간 고미가 재빠르게 다가와 홀라당 뺏어 먹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세라 씨는 뭔가를 먹을 때 고미를 안고 있거나 장난감으로 시선을 돌린다고.

 

[세라 씨 : 그나마 다행인 건 안고 있으면 가만히 있다가 품에서 자요. 그만큼 사람을 좋아하는 냥이랍니다.]

 

올해로 2살이 된 고미는 사람 뿐 아니라 고양이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는 사교성 좋고 성격도 무던한 고양이란다.

 

"크~ 오늘도 수고 많았다. 나란 인싸 냥이.."

 

집사가 자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귀랑 목 쪽을 파고들면서 꾹꾹이와 골골송 삼매경에 빠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잠에서 깨고,

 

샤워를 하고 나오면 기회를 엿보다가 허리를 굽히는 순간 냉큼 그 위로 올라가 난감하게 만드는 고미이지만.

 

이런 활발한 고미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세라 씨는 설명했다.

 

고미는 함께 있던 엄마 냥이 '부농이'가 1남3녀를 낳으면서 만나게 된 장남 냥이다.

 

"엄마(부농이)랑 같이 찍은 사진인데.. 엄마 화났어?"

 

세라 씨는 직접 담요로 부농이의 산실을 만들어주고 뜬 눈으로 기다렸다가 손수 고미 남매를 받았다고.

 

[세라 씨 : 여러 일이 있었는데 이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만감이 교차했는데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긴장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들 중 고미와 여동생 '토리'가 이 집에 남게 됐단다.

 

"오해하실까 봐 하는 말인데.. 엄마 옆에 있는 애. 저 아니고 동생(토리)이에여"

 

고미 남매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도도'와 '호도'가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을 했다는데 여기저기 잘 치대는 고미 덕분인지 큰 사고 없이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고.

 

[세라 씨 : 고미가 종종 부농엄마한테 혼나기는 해도 고양이보다 사람을 더 좋아해 호도랑 싸우는 도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을 보면 냥성만큼은 최고가 아닌가 싶네요.]

 

(좌) 제일 오래된 이 집의 터줏대감 '도도' / (우) 고미 남매 삼촌 '호도'

 

다묘 가정이라 나름의 고충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세라 씨는 아무래도 사료와 관리 부분에 신경을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냥이들마다 맞는 사료가 있어 매번 거기에 맞춰 구매와 배식을 하고 털, 화장실 관리 등을 하고 나면 어느새 하루가 휙 하고 지나가 버린단다.

 

또, 밤마다 다섯 마리가 우다다를 하는 바람에 잠에서 깰 때도 많다고.

 

"우리 가족 참 사이좋아 보이져? 밥도 같이 먹어여~"

 

[세라 씨 : 여름쯤이 되면 집에 모기가 들어오잖아요. 그런 날에는 그걸 꼭 잡은 뒤에야 겨우 잠에 들어요.]

 

이처럼 바람 잘 날 없는 세라 씨네이지만 아이들 덕분에 웃는 날이 더 많아 그런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란다.

 

"저의 하루가 궁금하시다면 '@gmiggmi(클릭)'로 놀러오세여!"

 

세라 씨는 "냥이들아. 항상 웃게 해줘서 고맙고 올해는 사고 좀 그만치자"라며 "앞으로 쭉 아프지 말고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자"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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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2건

  •   2020/02/14 14:14:31
    ㅋㅋㅋㅋ 아비시니안 엄청 먹보냥이죠.. 식탐대마왕..ㅋㅋ 저희도 아비시니안 한마리 있는데.. 세라님에 있는 고양이 인형이... 저희집에도 있네요...?ㅋㅋㅋㅋㅋ

    답글 8

  •   2020/02/17 20:21:45
    졸기냥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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