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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난 틀렸어" 운동하다 도로에 드러누운 비만견

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노트펫] 도로 한가운데 드러누워 있던 강아지의 정체는 운동이 하기 싫은 비만견이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체중감량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비글 종 암컷 강아지 '스텔라 빈(Stella Bean)'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한가롭게 거니는 것보다 쉬운 일이 또 어디 있을까.

 

그러나 뚱뚱한 강아지 스텔라에게는 그것이 일과중 가장 힘든 일이다.

 

 

스텔라는 몇 년 전 과체중 진단을 받았다.

 

스텔라의 보호자 트레이시 벅은 그때부터 스텔라에게 운동을 시키려 애써왔지만,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벅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소에서 데려올 때, 직원들은 스텔라를 '말썽꾸러기'라고 설명했다"며 "스텔라는 항상 고집이 세고 요구가 많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운동을 시키기 위해 스텔라를 산책시키기 시작했을 때 벅은 그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산책을 나가면 스텔라는 몇 걸음 걷지 않고 도로에 벌러덩 드러누워 운동을 거부하며 움직이지 않았다.

 

벅이 다가와 배를 문지르거나 관심을 끌 때까지 말이다.

 

그리고 어느새 그것은 그들의 일상이 돼버렸다.

 

 

산책 중 스텔라는 거의 매일 마치 "배 째라"는 듯 길 한가운데 드러누워 움직이는 것을 거부한다.

 

벅은 매일 실패한 산책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기 시작했다.

 

물론 결국에는 몸을 일으켜 집으로 향하지만, 녀석이 다시 걷게 할 만한 동기를 소환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운동을 온몸으로 거부하는 스텔라의 행동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벅은 "사람들이 길가에 누워있는 스텔라를 보고 더 이상 괜찮은지 묻지 않는다"며 "이웃들 대부분은 스텔라를 알고 있고, 운전할 때 도로에 누워있는 녀석을 발견하면 웃으며 머리를 흔들곤 한다"고 말했다.

 

 

스텔라가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이 산책은 녀석이 체중을 감량해 좀 더 건강해지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매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면서도 벅이 산책을 거르지 않는 중요한 이유라고 더도도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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