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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신고 '완벽 홈룩' 뽐낸 집사 따라 하는 고양이.."이렇게 신는고냥?"

 

[노트펫] 외출을 할 때와 달리 집에서는 어떤 자세로 있던 편안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 모습을 본 반려동물 중에는 종종 집사의 홈룩을 탐내며 훔쳐가는 아이들도 있는데.

 

고양이 '스타'의 집사인 스푸키 씨 역시 홈룩의 완성인 히든 아이템 슬리퍼를 냥이에게 빼앗겼다고 한다.

 

"집사랑 똑같은 자세를 취해보았다옹~"

 

평소 스푸키 씨는 집 안에서 슬리퍼를 신고 다녔단다.

 

그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스타는 집사의 슬리퍼가 내심 탐이 났는지 잠깐 스푸키 씨가 한눈을 판 사이 냉큼 뺏어 신었다는데.

 

[스푸키 씨 : 소파에 앉거나 할 때 슬리퍼를 벗어 놓으면 스타가 꼭 앞발을 끼운 채 앉아 있더라고요.]

 

"슬리퍼.. 너만 있다면 완벽한 홈룩이 될 수 있다옹!"

 

여기에서 포인트는 각 슬리퍼에 앞발을 하나씩 넣는 게 아닌 한 슬리퍼가 꽉 차게 두발을 넣는 것이란다.

 

"이렇게 신어야 꽉 찬 느낌이 든다냥~"

 

착용감이 마음에 들었는지 스타는 그 뒤로도 스푸키 씨의 슬리퍼를 자주 뺏어 신었다고.

 

신을 때마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스타가 너무 귀여워 스푸키 씨는 카메라를 놓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손하게 모은 찹쌀떡으로 심장 폭행..!

 

집사 따라쟁이 스타는 작년 3월 스푸키 씨 부부와 가족이 됐다.

 

[스푸키 씨 : 스타는 유기묘였어요.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가 길거리 생활을 했다니 믿기지 않았어요.]

 

그렇게 가족이 된 스타에게 스푸키 씨 부부는 보고만 있어도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다고 '스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고 한다. 성은 스푸키 씨의 아내 분을 따라 '정'으로 결정했다고.

 

"난 어딜 가든 빛이 나는 꽃미모 냥냥쓰."

 

스타의 취미 생활은 집사가 일할 때 키보드 누르기, 화장실에서 에코를 느끼며 노래부르기란다.

 

종종 귀여운 방해를 하지만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스타는 무릎냥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발바닥, 배 등 어떤 곳에 집사의 손길이 닿아도 좋아한단다.

 

"집사야. 일 그만하고 나랑 놀자옹~"

 

[스푸키 씨 : 특기는 깨우기인데 정확히 새벽 4시 반이면 나타나 저를 밟아 깨워요.]

 

새벽에 작업을 하느라 밤을 샐 때가 종종 있다는 스푸키 씨의 아내 분이 잠자리에 들기 전 아침을 주는데도 스타는 시치미 뚝 떼고 스푸키 씨를 깨워 2차 아침을 얻어먹으려고 한단다.

 

깊이 잠들어 이를 알 턱이 없는 스푸키 씨의 아내 분은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듣고 스타의 못말리는 식탐에 웃음을 터트렸다고.

 

"먹는 건 가리지 않는다옹!"

 

[스푸키 씨 : 먹을 걸 좋아해서 더 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건강을 생각해서 정량을 주고 있어요.]

 

스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스푸키 씨는 고맙다는 말을 가장 먼저 꺼냈다.

 

"집사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가 좋다냥!"

 

스푸키 씨는 "스타야. 우리에게 와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네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나의 빛나는 일상이 궁금하다면 '@jung_star_0322(클릭)'으로 놀러오라옹!"

 

이어 "새벽 4시 반 말고 딱 1시간만 더 있다가 깨워주면 더 고마울 것 같아"라며 "그리고 슬리퍼는 너무 낡아 새로 살 건데 새 슬리퍼도 좋아해 줄 거지?"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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