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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모습 찍은 집사에 '극대노'한 고양이..'바로 폰 검사!'

 

[노트펫] 집사가 화장실에 갈 때마다 쫓아오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있다.

 

만약 반대로 집사가 볼 일을 보고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화장실을 훔쳐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년이면 10살이 된다는 아재 고양이 '로니'는 최근 집사에게 몰래카메라(?)를 당했다.

 

베란다에 있는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었던 로니는 문을 나서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집사를 발견했다.

 

"!!!!!"

 

당장이라도 "뭐야! 왜 찍어!"라고 말할 것 같은 눈빛으로 쳐다보던 로니.

 

"왜 찍냐옹!!! 거기서 딱 기다리라옹!!!"

 

이어 로니는 집사에게로 다급하게 뛰어 갔다.

 

"이노무 집사 녀석을 그냥!!!!"

 

그리고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바로 폰 검사.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담겼는지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빨리 폰 내놓으라옹!!"

 

인터뷰 요청에 로니 집사 정이 씨는 이 사진의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이 씨 : 사실 분노한 게 아니라 깜짝 놀란 모습이에요.]

 

선천적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로니는 소리를 듣지 못하다 보니 변화에 상당히 민감하단다.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땐 꼭 가만히 있어야 한다옹~"

 

때문에 가족들은 로니가 화장실을 다녀올 때면 최대한 이전과 다른 점이 없게끔 환경을 조성해주고 있다고.

 

이 날은 로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정이 씨의 작은 누나가 몰래 들어와 촬영을 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거라는데.

 

잠깐 놀라고선 언제 놀랐냐는 듯 다가와 애교를 부렸다는 로니.

 

이처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생긴 변화가 아니면 로니는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느긋한 냥이란다.

 

"츄르는 츄르요~ 참치는 참치로다~ 냥생 뭐 있냐옹~"

 

[정이 씨 : 난청 고양이들은 예민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로니는 그 반대예요. 자신 만의 세계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처럼 보여요.]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점이 로니에게는 굉장히 긍정적인 쪽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다는 정이 씨.

 

다른 고양이들이라면 깜짝 놀라 혼비백산할 일에도 로니는 그저 여유롭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준단다.

 

청소기를 돌릴 때도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집사들이 캣타워를 만들겠다고 부산을 떨 때도 한 발 뒤에서 꿀잠을 잤다고.

 

 

뿐만 아니라 집사가 셀프 미용에 도전을 했을 때도 로니는 자기 털이 밀리던 말던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있다는데.

 

[정이 씨 : 너무 얌전하고 만사태평하다보니까 가끔은 관심 갖는 척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든 일에 무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로니는 애교도 많고 행복한 일이 많은 고양이다.

 

호기심쟁이 로니 (feat. 집사의 인형을 탐하는 눈빛)

 

고양이들이 기분이 좋을 때마다 부른다는 골골송을 로니는 무척 자주 부른다고 한다.

 

집사가 안아줄 때, 쓰다듬어 줄 때, 자고 일어났는데 기분이 좋을 때 등. 이런 걸 보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냥이 같다고.

 

가끔은 음량조절에 실패해서 엄청 크게 부르기도 하지만 그게 또 로니의 매력이라 마냥 사랑스러워 보인단다.

 

"나의 행복행복 기운을 얻어가고 싶다면 '@cat__roni(클릭)'로 놀러오라옹!'"

 

정이 씨는 "로니야. 부족한 집사를 항상 따뜻하고 여유롭게 바라봐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넌 내 마음의 안식처야"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좋은 집사가 되도록 평생 노력할게"라며 로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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