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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것"..고양이 집사의 '공감유발' 고충

 

[노트펫] "집사라면 팔에 상처 하나 쯤은 기본 아닌가여?" "옷 색깔은 당연히 고영님이랑 세트로 맞춰야죠!"

 

이처럼 고양이 집사라면 공감이 갈만한 몇 가지 것들이 있다.

 

그 중 고양이 때문에 독서와 공부를 못하겠다는 한 집사의 고충을 들어보도록 하자.

 

막 10개월 차에 접어든 고양이 도다는 고양이 특유의 도도함과 강아지 못지않은 애교의 소유자다.

 

"안냥! 나는 도다~ 이 집의 사랑둥이를 맡고 있지!"

 

아침마다 문을 두드려 집사인 도영 씨를 깨워주는 것은 물론 열심히 그루밍을 해주며 꽃단장을 도와주는(?) 귀여운 참견도 한다는데.

 

이런 도다와 지내는 것은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지만 도영 씨에게는 한 가지 고충이 있다.

 

[도영 씨 : 아침마다 30분 씩 짬을 내서 책을 보려고 하는데 도저히 읽을 수가 없어요.]

 

 

무슨 일인가 하니 도다가 책을 읽으려고만 하면 그 위에 눕는 바람에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간단다.

 

처음에는 옆에서 놀아달라며 손을 잡거나 애교를 부리는 등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다는 도다.

 

그게 안 통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아예 그 위에 드러누워 버렸단다. 피해서 읽어보려고 했지만 도다가 완전 봉쇄를 해버린 탓에 결국 포기하게 됐다고.

 

도다의 이런 행동은 비단 독서를 할 때만 나오는 것은 아니란다. 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 이런 이유로 도영 씨는 가끔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단다.

 

"집사한테 공부, 독서는 필요 없다냥! 나만 잘 케어해주면 됑~"

 

[도영 씨 : 시험 때는 좀 걱정이 되지만 그만큼 저를 좋아하고 항상 제 옆에 있고 싶어 하는 거라 마냥 사랑스러워 보이죠.]

 

아빠 껌딱지라는 도다는 도영 씨가 아팠을 때 직접 간호를 해줬을 정도로 정이 많은 냥이란다.

 

언젠가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끙끙 앓았다는 도영 씨. 혼자 자취를 하는 탓에 돌봐줄 사람도 없었다는데.

 

그 모습을 본 도다는 식은땀을 핥아주고 체온을 나눠주기 위해 꼭 붙어 있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간호를 해줬단다.

 

"아빠는 내가 지킨다!"

 

[도영 씨 : 진짜 간호를 해주려고 그런 행동을 한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금방 나았던 것 같아요.]

 

이어 도영 씨는 도다가 말을 잘 알아듣고 대답도 잘 하는 똑냥이라고 소개했다.

 

자세에서부터 느껴지는 똑냥이 아우라..

 

'도다야'라고 이름을 부르면 짧게 대답하고 '간식 먹을까?'라고 말하면 길게 대답을 하면서 애교를 부린다는데.

 

그 밖에도 다양한 말에 반응을 하지만 도영 씨를 가장 놀라게 했던 건 바로 컴퓨터를 이용해 도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볼 때였다고.

 

"나는 지금이 가장 예쁘다옹~"

 

[도영 씨 : 평소에는 안 그러는데 꼭 어린 시절 사진을 함께 보자고 하면 'delet all' 키를 눌러버려요. 당연히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3번 정도 반복되니까 뭔가 알고 그러는 건가 싶더라고요.]

 

물론 여기에 대한 진실은 도다만이 알고 있겠지만 도영 씨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딸랑구라며 도다의 매력 포인트를 강조했다.

 

"훌륭한 캔따개가 되는 법은 경험으로 얻는 거다냥!"

 

일과 학교 때문에 집을 자주 비우는 탓에 도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도영 씨.

 

도영 씨는 "다른 고양이들보다 더 아빠랑 붙어 있는 걸 좋아해서 걱정이야"라며 "아빠가 얼른 성공해서 더 넓은 집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해줄게"라고 말했다.

 

이어 "부탁이 있다면 간식만 먹으려고 하지 말고 밥도 먹어줘"라며 "사랑해 항상. 오랫동안 아프지 말고 아빠 곁에 있어줘"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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