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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사료, 건식보다 습식을 권장하는 이유

KAHA엑스포 보호자 세미나③

고양이, 사막서 살던 동물..습식 습성 여전
물줄땐 평평한 그릇이 효과적

 

 

22일부터 23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동물건강의료박람회(KAHA EXPO)가 개최됐다. 박람회에서는 특히 각 분야 전문 수의사들이 일반 보호자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강의 내용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고희곤 VIP동물병원 원장은 '우리 고양이의 이해와 건강관리'에 대해 강의했다.

  

◇습식 사료가 더 나은 이유

 

고양이는 이집트에 기원을 두고 있다. 즉, 고양이는 사막에서 사냥을 하며 살던 동물이다. 사막에서 주로 살아 있는 먹이에서 수분을 획득했고 물을 많이 먹지 않는 습성을 갖게 됐다.

  

지금은 가정집에서 기르지만 물을 잘 먹지 않는 습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이유에서 습식의 먹이를 챙겨줄 필요가 있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결석이나 파보 같은 질병들을 일으킬 수 있다.

  

물을 잘 먹지 않는 것이 걱정된다면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놓아주는 것도 방법이다.

 
◇육식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잡식동물인 개와 달리 육식을 하는 동물이다. 치아의 특성에서 이를 잘 알 수 있다. 사람이나 개는 어금니가 납작한 반면 고양이는 어금니 조차도 뾰족하다. 고기를 찢는데 뾰족한 이가 필요해서다.

 

이에 고양이는 육식을 해줄 필요가 있다. 한편 고양이는 하루 10회에서 20회 가량 먹는다. 조금씩 자주 먹는다. 개는 하루 3∼4회 정도 먹는다. 또 개가 주로 낮에 먹는 것과 달리 고양이는 낮이나 밤이나 수시로 먹는 습성을 갖고 있다.

 

 

 

 

◇고양이 식욕을 높이려면

 

따뜻한 음식이나 향이 많이 나는 음식을 더 좋아한다. 너무 먹지 않을 경우 코에 묻혀 주거나 발등에 묻혀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양이는 몸에 묻어 있는 것을 참지 못한다.

 

먹이 그룻은 오목한 것보다는 편평한 것이 더 좋다. 오목한 그릇은 더듬이 역할을 하는 수염이 닿기 쉬워 고양이는 신경이 쓰여 잘 먹지 않게 된다.

 

개는 먹을 때 건드리면 자신의 음식물을 뺏기는 것이라 여겨 무지 싫어하거나 으르렁 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먹는동안 만져주면 좋아한다.

 

◇고양이 적정 체중은

 

고양이는 대형 고양이를 제외하고는 정상 체중을 2.5~5kg 사이로 본다. 고양이 비만은 나중에 지방간이나 당뇨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유선이 늘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비만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고양이는 풍성한 털이 있어 비만을 모를 수 있다. 등뼈가 만져진다고 살이 찐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 등뼈는 살이 없는 부분으로 비만 고양이라도 다 만져진다.

 

중성화수술을 한 뒤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하면 기초대사량이 이전의 80%로 줄어든다. 그래서 남는 20%가 지방으로 축적되며 이 때문에 체중이 불어난다. 


◇끈과 실을 조심하라

 

고양이를 진료하다 보면 뱃속에 바늘 등이 들어가 있는 경우를 왕왕 본다. 고양이가 이것을 자발적으로 먹었을까

 

고양이는 끈이나 실을 갖고 놀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혀의 돌기가 안쪽으로 나있다 보니 뱉으려 해도 오히려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고양이를 '선상의 여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늘 처럼 엑스레이에 나오는 물건이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실 한 통을 다 먹었는데도 보호자는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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