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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인형 소중해"..장난감에 방석 양보하고 옆서 쪽잠 자는 고양이

 

[노트펫] 집사가 사준 생선 인형에게 푹신한 방석을 양보하고 스크래처에서 쪽잠을 자는 고양이의 모습이 포착돼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양이는 정말 이해할 수 없..'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스크래처 위에서 몸을 말고 잠을 자고 있다. 표정을 보니 마냥 편해보이지는 않는데.

 

"집사가 사준 소듕한 생선들.. 편하게 자라옹~"

 

그런 고양이의 옆에는 크고 푹신한 방석이 있다. 왜 그 좋은 곳을 마다하고 스크래처 위에서 자나 했더니 생선 인형에게 자리를 양보했던 것.

 

집사가 사준 생선 인형이 쾌적하게 잘 수 있도록 방석을 내준 것을 보니 어지간히 소중했던 모양이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인형 자리라니.. 천사 같고 귀여워", "냥이들은 이해할 수 없어", "우리 냥이도 굳이 스크래처에서 자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크래처에서 자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옹!"

 

장난감을 위해 방석을 양보한 천사 냥이 '두부'의 집사 진이 씨는 "날이 추워져서 방석을 사줬는데 이렇게 이용할 줄은 몰랐어요"라며 입을 뗐다.

 

스크래처 위에서 자는 두부를 보고 날이 추워서 그런가 싶어 사줬다는 귀여운 방석. 처음에는 관심을 좀 보이는 것 같더니 쉽게 이용을 하지 않고 스크래처 자리를 고수했다고.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깬 진이 씨는 이 장면을 보고 웃음이 터졌단다.

 

"어이없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귀여워서 사진을 남길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말하며 진이 씨는 미소를 지었다.

 

"좋은 집사 만나서 예쁘게 잘 크고 있다냥!"

 

두부는 아는 언니가 임시 보호하던 길냥이었다.

 

좋은 집사가 생길 때까지 돌보려고 했지만 원래 집에 있던 강아지, 고양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난감해 하던 찰나 진이 씨가 그 사연을 알게 됐다.

 

"그 사연을 듣고 계속 생각이 나서 결국은 왕복 10만원 넘는 곳을 택시 타고 가서 데려왔어요"라고 진이 씨는 두부와의 첫 만남에 대해 설명했다.

 

4개월 차에 진이 씨와 가족이 돼 이제 막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는 두부는 집사 껌딱지에 애교쟁이란다.

 

"좋아하는 마음은 아끼면 안 된다고 했다옹!"

 

머리에 꾹꾹이를 해주는 것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골골송을 부르며 진이 씨에게 애정표현을 한다고.

 

두부가 집에 오기 전까지 진이 씨는 고양이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약간은 두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첫 반려묘였던 아이가 집을 나갔는데 온 동네를 뒤지고 공고도 뒤져봤지만 찾지 못해 그게 일종의 트라우마가 됐다는데.

 

그래서 섣불리 고양이를 들이지 않았다가 묘연이 닿아 두부와 살게 된 거라고.

 

"난 항상 집사 곁에 있으니 걱정 말라옹~"

 

물론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라 진이 씨는 두부가 보이지 않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진이 씨는 "집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퇴근하고 돌아 왔는데 두부가 안 보이더라고요."라며 "그 때 울면서 집이랑 동네를 다 뒤졌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돌아오니까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앉았는데 어디선가 두부의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고요"라며 "너무 아가라 체구가 작아 구석에 있는 게 안 보였던 건데 너무 놀랐어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뒤로는 더욱 더 철저하게 두부를 살피고 긴장의 끈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단다.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니까 너무 걱정말라고 집사!"

 

다른 집사들처럼 좋은 사료, 좋은 간식, 비싼 장난감 등을 사주지 못해 늘 마음이 쓰인다는 진이 씨.

 

진이 씨는 "두부야. 엄마는 가끔 신기해 너같이 작고 소중한 아이가 내 옆에 있다는 게"라며 "너 하나로도 환하게 빛나는 집을 보며 너무 감사하고 또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하는 혼잣말 다 이해는 못하겠지만 마음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며 "사랑해 우리 두부. 우리 두부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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