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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받침대를 집으로 선택한 아기 고양이.."여기가 딱 좋다옹!"

 

[노트펫] 고양이들은 자신의 몸이 쏙 들어가는 상자, 통 등을 좋아한다. 아무리 비좁아도 기어코 들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여기 의외의 물건을 집으로 선택한 아기 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사가 사준 숨숨집보다 소화기 받침대를 더 좋아한다는 고양이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고양이는 작은 몸을 소화기 받침대에 쏙 넣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집사를 쳐다보고 있다.

 

"완벽한 동그라미, 안정적인 사이즈, 이것이야말로 내가 찾던 냥체공학적 집!"


짧은 다리를 보니 들어가기 위해 꽤나 애를 썼을 것만 같은데.

 

오히려 힘을 들여 쟁취했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기 고양이의 표정은 무척 당당해 보인다.

 

아마 한동안은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자리를 지켰을 것만 같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구 쪼꼬미 마음에 쏙 들었어요?", "커서도 저기 들어가려고 할 거다", "우리 냥이도 구멍만 보이면 다 들어가 보려고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누가 훔쳐 가면 안 되기 때문에 여기서 보초 설 거애오~"

 

소화기 받침대를 집으로 선택한 아기 고양이 '꺄루'의 집사 소윤 씨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들어가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부엌에서 밥을 먹고 있던 소윤 씨는 냉장고 옆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달그닥. 달그닥.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가보니 꺄루가 소화기 받침대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올라가고 싶은데 다리가 짧아 계속 버둥거렸던 모양이다.

 

이후로도 꺄루는 소윤 씨가 사준 숨숨집을 뒤로 하고 소화기 받침대를 즐겨 찾고 있단다.

 

"내가 바로 우리 집 지킴이! 드루와 드루와~"


 
이제 막 4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는 꺄루는 소윤 씨의 첫 반려묘다. 

 

처음에는 성은 김, 이름은 가루라고 지으려고 했지만 볼 때마다 "꺄!" 소리가 절로 나오는 치명적인 외모에 이름을 꺄루로 정했다고.

 

잘 때만 되면 소윤 씨의 옆으로 다가와 콕 붙어 있고, 팔이나 다리에 얼굴을 올려놓은 채 '꿀잠'을 잔다는 꺄루.

 

"한창 잠 많은 나이애오~ 쿨~"

 

한창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 나이라 쉼 없이 먹고,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열심히 골골송도 부른단다.

 

특기는 미어캣처럼 두 발로 서서 망보기와 새처럼 짹짹 소리내기.

 

그런 꺄루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이 마구 샘솟는다는데.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어오! 아빠의 1순위애오~"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가끔 어린 꺄루를 혼자 둬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 

 

"마음 같아서는 하루 종일 붙어 있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혼자 둬야 하는 상황이 생기곤 하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속상해 하는 소윤 씨.

 

가족들이 있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다른 고양이들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꺄루에게는 짧은 시간임에도 길게 느껴질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단다.

 

그래서 최대한 빈 사진을 만들지 않도록 가족들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빨리 커서 캣타워 선물로 받을 거애오!"

 

소윤 씨는 "처음에는 아빠의 반대가 정말 심했는데 요즘은 아빠가 더 좋아하세요"라며 "가끔 술 드시고 들어오시면 우리 집 1순위는 꺄루라고 해요"라고 말했다.

 

가끔은 질투도 나지만 그만큼 가족들이 예뻐해주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하다고 말하며 웃는 소윤 씨.

 

"꺄루 보고 싶으면 '@_kkaru_'로 놀러오새오~"


꺄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소윤 씨는 "꺄루야. 태어나줘서, 그리고 우리 집으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평생 내 통장을 바쳐 너의 행복한 앞날을 만들어 줄게. 캣타워도 사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 너는 무럭무럭 커주기만 하면 돼"라며 "오래오래 함께 해줘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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