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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코끼리 아래 깔린 악어..사건의 전말은?

아프리카 코끼리 시신 아래 나일 악어가 압사 당했다. [Facebook/ Kafunta Safari / Andrew Mwanza]

 

[노트펫]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악어가 코끼리를 공격했다가 쓰러진 코끼리에게 깔려 압사 당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과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푼타 사파리 소속 여행 가이드 앤드류 므완자와 관광객들이 지난 8일 사우스 루앙과 국립공원 내 부시캠프 섬에서 죽은 코끼리를 발견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코끼리 시신 곁에 다가가자, 코끼리 밑에 깔린 악어가 보였다. 몸 크기로 보아 코끼리와 악어 모두 어린 것으로 추측됐다. 이들은 바로 사우스 루앙과 국립공원에 알렸다.

 

전문가들은 사고의 전말을 이렇게 추정했다. 악어가 종종 물을 마시러 오거나 강을 건너는 코끼리를 공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악어가 코끼리를 공격한 것.

 

카푼타 사파리 가이드들이 코끼리 시신을 살펴보고 있다. [ Kafunta Safari ]

 

그러자 코끼리는 악어를 피해서 강둑으로 도망쳤던 것으로 보인다. 악어가 도망치는 코끼리의 뒤를 쫓아 집요하게 공격했고, 그 탓에 강둑을 오르던 코끼리가 쓰러진 것. 하필 코끼리가 악어 위를 덮쳐, 악어는 압사 당했다.

 

코끼리는 악어의 공격으로 입은 부상 탓에 나중에 숨진 것으로 추측됐다. 그리고 죽은 코끼리와 악어 냄새를 맡고 독수리들이 날아든 것. 한편 국립공원은 사람이 개입한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마푼타 사파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코끼리와 악어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페이스북에서 이 사고를 접하고, 매우 희한하고 이상한 사고라고 입을 모았다. 자업자득이라고 댓글을 단 누리꾼도 있었다.

 

악어연구협회를 공동 결성한 마리사 텔레즈는 라이브 사이언스에 어린 악어가 다 자란 코끼리를 공격하는 경우는 드문 데, 아마도 악어 암컷이 둥지를 지키기 위해 코끼리를 공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나일 악어는 몸길이 6m까지 자랄 수 있고, 체중은 748㎏에 달하는 큰 파충류다. 이에 비해 아프리카 코끼리 체중은 2268~6350㎏에 육박한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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