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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게 얼룩말 무늬 그렸더니..말파리 물림 절반으로 뚝

日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 연구 결과

 

일본 연구진이 검은 소에게 흰 수성도료로 흰색 줄무늬를 그렸다. [출처: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

 

[노트펫] 검은 소에게 얼룩말처럼 얼룩무늬를 그렸더니 말파리(소등에)한테 물리는 일이 거의 50% 가까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 연구진은 지난 3일 미국 과학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를 그린 소는 말파리 공격을 피할 수 있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검은 소(와규) 6마리에게 각각 흰색 수성래커로 흑백 줄무늬를 그리고, 검은 래커로 검은 줄무늬를 그리고,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다. 그런 후 30분간 말파리에게 물린 횟수를 셌다.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소와 검은 줄무늬 소는 말파리에게 110곳 넘게 물렸다. 반면에 흑백 줄무늬 소가 물린 곳은 60개 미만이었다.

 

b는 검은 수성도료로 검은 줄무늬를 그린 검은 소이고, c는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소다. [출처: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

 

즉 얼룩말의 줄무늬가 아름다움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 흡혈곤충의 공격을 막는 훌륭한 보호색으로 기능한다. 줄무늬의 편광효과가 흡혈곤충의 지각을 방해해서, 흡혈곤충이 속도를 조절할 수 없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소들은 말파리를 피하기 위해 무리지어 있다 보니, 더위와 부상으로 고생한다. 게다가 말파리는 소뿐만 아니라 소를 치는 농장주와 일꾼들까지 공격해 사람의 피해도 컸다.

 

줄무늬를 그리는 것만으로 소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살충제보다 친환경적인 말파리 해결책이다. 다만 줄무늬가 며칠 밖에 가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다. 예를 들어 소 수천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 한 주에 여러 번 소들에게 줄무늬를 그리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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