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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요?'..고무줄로 혼자 놀며 오만 인상 쓰는 고양이

 

[노트펫] 흔하디흔한 머리 고무줄 하나로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고양이가 있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도대체 왜…"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머리 고무줄과 치열한 밀당을 하며 잔뜩 찡그린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가 고무줄(특히 노란 고무줄)을 가지고 놀다 튕겨진 고무줄을 순식간에 삼키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고 하니, 절대 영상을 따라 하지 마시고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밤이의 영상은 보호자의 관찰 하에 촬영된 영상으로, 평소에는 머리 고무줄을 고양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숨겨놓을 정도로 안전사고에 대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집사의 머리 고무줄을 가지고 혼자 놀기를 시작한 고양이. 앙증맞은 앞발로 톡톡 건드리더니 이내 입으로 고무줄을 가져간다.

 

그러더니 앞발에 야무지게 고무줄을 끼우고 이유 없이 잡아당기기 시작하고.

 

눈을 질끈 감고 미간 가득 주름이 생길 정도로 인상을 팍 쓴 채 힘을 써보지만 쉽게 끊어지지 않아 당황한 듯한 모습인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정말 고양이는 대체 왜 그러는 거죠?", "제일 못생긴 표정 지은 걸 텐데 저것마저도 깜찍하네", "얼굴 맞을까 봐 내 심장이 다 벌렁벌렁하네", "고무줄에 당하고 입맛 다시는 거 너무 귀엽다"라며 사랑스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난 인상 써도 귀엽지만 너희들은 아니란다!"

 

영상 속 고양이 '이군밤(이하 군밤)'의 보호자 주영 씨는 "군밤이가 머리 고무줄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해 평소에도 여기저기서 고무줄을 가져와 놀다가 항상 냉장고 밑이나 침대 밑 스크래처에 넣어두곤 한다"며 "고무줄을 하도 좋아하다 보니 던져주면 물어오고, 물어와서 던져달라고 기다리기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고무줄……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이어 "평소 군밤이 영상을 자주 찍는데, 저 날도 군밤이가 노는 모습을 찍다가 우연히 저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며 "지켜보면서 정말 웃기기도 하고, 대체 왜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다 찍고 나서도 군밤이는 고무줄을 가지고 실컷 놀았는데, 다행히 고무줄에 얼굴을 맞진 않았다고. 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고무줄은 바로 버려야 했단다.

 

"눈나~ 내가 이로케 귀여운데 고무줄 안 던져줄 고양?"

 

고무줄이 손에 닿지 않는 냉장고 밑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라도 하면 그쪽을 보며 꺼내 달라고 하루종일 울 정도로 고무줄을 좋아한다는 군밤이.

 

그렇다 보니 주영 씨는 고무줄을 숨겨두고 쓰는 처지라는데.

 

"내가 바로 귀여움의 정석 이군밤~"(Feat.백팩은거들뿐)

 

군밤이는 곧 생일을 앞둔 4살 난 수컷으로, 예민하고 겁많은 성격이라 손님이 오면 무서워 항상 숨지만 가족들에게만큼은 세상 사랑스럽게 구는 애교냥이다.

 

"집사랑 평생 꽃길만 갈 고양!"

 

"군밤이한테 '손'을 가르쳐줬는데, 그 이후부터 간식만 보이면 손부터 주려고 한다"며 웃는 주영 씨.

 

"항상 베개를 베고 자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며 "군밤아, 오래오래 건강하게 누나랑 살자. 간식 많이 사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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