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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닮은 '베개' 선물 받은 아빠의 반응

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노트펫]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닮은 베개를 선물 받은 아빠의 반응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반려견을 잃고 슬픔에 잠긴 아빠가 반려견 사진으로 만든 베개를 선물 받자 감동의 눈물을 쏟았다고 보도했다.

 

제이시 옌체(Jasey Jentsch)의 아빠는 12년 동안이나 반려견 브루스(Bruce)와 특별한 유대감을 나눠왔다.

 

 

보스턴 테리어인 브루스는 강아지였을 때 전 주인에 의해 보호소에 보내졌다가 옌체네 가족에게 오게 됐다.

 

옌체의 아빠는 처음에는 반려견을 입양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그 마음은 브루스를 만난 이후 빠르게 바뀌었다.

 

옌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루스는 우리 아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며 "매주 토요일 아침, 둘은 서로 기대어 앉아 함께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말했다.

 

  

브루스는 항상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개였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차 기력을 잃었다.

 

2년 전에는 시력마저 잃게 됐지만, 그것은 젠츠키와 아빠의 사이를 더욱더 가깝게 만들어줬다.

 

옌체는 "브루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아빠를 믿었다"고 말했다.

 

 

점점 노쇠한 브루스는 최근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모두 큰 상실감을 느꼈고 특히 아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졌다.

 

아빠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라며 옌체의 엄마는 브루스를 기리기 위한 특별한 선물을 했다.

 

옌체는 그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12년 된 우리 강아지가(아빠의 절친인)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 슬픔에 잠긴 아빠를 위해 엄마는 강아지의 사진으로 만든 베개를 선물했다. 내 생각에 아빠는 그 선물에 푹 빠진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아빠는 브루스를 닮은 베개를 확인하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마치 진짜 브루스를 다시 품에 안은 것처럼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옌체는 "그 모습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베개가 아빠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보니 정말 눈물이 나고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집에서 가장 강한 분이신 아빠가 저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면, 브루스가 아빠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 어떤 것도 사랑하는 브루스를 다시 데려올 수 없지만, 브루스를 닮은 베개는 위로가 돼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브루스는 세상을 떠났지만, 브루스를 향한 아빠의 사랑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이제 아빠는 자신의 오래된 가장 친한 친구를 가까이에 두고 함께하고 있다.

 

옌체는 "이제 브루스 베개는 늘 부모님의 침대에 있다"며 "그건 절대 아빠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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