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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쓰다듬는 주인에게 '메롱'한 강아지

[노트펫] 반려인을 향해 메롱을 날리는 강아지의 영상이 화제다.

 

지원 씨는 지난 15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반려견 슈가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과 함께 "엘렐레레렐렐레"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지원 씨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슈가.

 

영상 속 슈가는 배를 보인 채 누워있다. 그리고 지원 씨가 한 손으로는 카메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야무지게 슈가의 배를 긁고 있다.

 

지원 씨의 손길이 닿자 편안한지 혀를 살짝 내미는 슈가. 그러다 갑자기 혀를 위아래로 흔드는 모습이 마치 '메롱'을 하는 듯하다.

 

이 모습을 본 지원 씨가 "응? 뭐해요?"라고 묻자 슈가는 금세 혀를 집어넣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지원 씨는 "슈가 사진이나 동영상 찍는 게 취미여서 이날도 별다른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동영상을 찍었다"며 "(슈가가) 배 만져주는 걸 좋아해서 배를 만지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혀를 내미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메롱 한 뒤에 갸우뚱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지 않냐"며 "(내 심정을) 반려견 키우는 분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바닥 젤리에 점차 검은 색이 차오르는 슈가.

 

활발한 성격인 슈가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지원 씨만 보면 장난감을 물고 같이 놀자고 다가오는데, 지원 씨는 이럴 때마다 총총걸음으로 다가오는 슈가가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다고 한다. 볼 때마다 귀여워 어쩔 줄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원 씨가 웹툰 보느라 놀아주지 않으면 자기 집에 들어가 두문불출하는 것으로 서운함을 나타내는데, 이 모습마저 귀엽기만 하다.

 

"누나는 나 보다 TV를 더 좋아하는 게 틀림없어.."

 

게다가 귀여운 외모 속에 따뜻한 마음도 갖추고 있어 지원 씨가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하루는 아픈 몸을 이끌고 아르바이트를 다녀온 지원 씨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슈가에게 아는 척도 하지 않은 채 방바닥에 엎드렸다. 슈가에게 인사할 기운도 없었다.

 

 

그러자 슈가는 잠시 눈치를 보다가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와 지원 씨 옆구리에 자신의 몸을 파묻었다. 평소대로라면 놀아달라고 칭얼댔을 슈가의 이 같은 모습에 지원 씨는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랐다.

 

슈가가 왜 그랬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지원 씨는 위로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걱정된다는 듯 크게 한숨을 쉬는 모습에서 크게 감동했다.

 

"엌! 왜 이래요. 놔욧!"

 

지원 씨는 "어느덧 슈가가 성견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외모는 여전히 아기 같지만 속은 이미 다 큰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 번 사고 치면 크게 치는 슈가. 유리문에 쓰여진 8m는 슈가의 키가 아니라 연령(8개월)을 뜻한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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