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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채가다 떨어뜨린 새끼고양이..사흘만에 소나무 위에서 구조

소나무 위에서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새끼고양이 플러피(빨간 원).

 

[노트펫] 매가 놓쳐서 소나무 위에 떨어진 새끼고양이가 소나무 위에서 사흘간 굶은 끝에 소방관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폭스8 클리블랜드 지역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1일 미국 오하이오 주(州) 스타크 카운티에 있는 이리 밸리 소방서에 40년 만에 처음으로 새끼고양이 구조 신고가 들어왔다.

 

주인 엘렌 앨버트는 지난 19일 새끼고양이 ‘플러피’를 찾다가 집 근처 소나무 위에 플러피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플러피가 올라가기에는 너무 높고 위험한 곳이었다.

 

앨버트는 “플러피가 혼자 소나무 꼭대기에 있었고, 나무가 흔들리고 있었다”며 “플러피가 이겨내지 못하고, 거기서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이웃들은 플러피가 배고프면 나무 위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앨버트를 위로했다. 하지만 플러피는 지난 21일 오후까지 나무 위에 있었고, 주인은 소방서에 신고했다. 스스로 올라갔다면, 내려오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플러피가 소나무 위로 올라간 것이 아니었다.

 

마침 매 한 마리가 길 건너 헛간 위에 앉아있었다. 즉 매가 앨버트의 집 근처에서 플러피를 잡아챘지만, 목줄이 풀린 바람에 플러피를 떨어뜨렸는데 하필 소나무 위였던 것. 구조 당시 플러피의 목에 목줄은 없었다고 한다.

 

이리 밸리 소방서가 지역 조경업체의 기중기를 동원해 플러피를 무사히 구조했다.

 

결국 앨버트는 사흘간 굶은 플러피를 걱정해서, 소방서에 플러피를 구해달라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조경업체 ‘T. 로울리 론스’ 직원의 도움으로 기중기를 동원해, 플러피를 무사히 구조했다.

 

앨버트는 플러피를 안고 눈물을 쏟았다. 앨버트는 “플러피가 그렇게 오려 버텨냈고, 이 분들이 도와주러 여기까지 왔다는데 진심으로 놀라고 감탄했다”며 기뻐했다.

 

플러피를 안고 기뻐하는 릭 애넌 이리 밸리 소방서장(왼쪽)과 주인 엘렌 앨버트.

 

플러피는 온갖 역경을 이겨낸 끝에 주인 품에 안긴 행운의 고양이였다. 매가 플러피를 놓친 것부터 운이 좋았고, 주인이 플러피를 찾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소나무 위에서 플러피를 알아본 것도 행운이었다. 게다가 나무 위에서 사흘간 굶으면서도 버텨낸 것도 다행이었다.

 

이리 밸리 소방서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플러피의 구조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플러피의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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