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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는데!"..안 보이는 장벽에 '속수무책' 고양이

[노트펫] 투명 해먹을 이해하지 못해 강제로 간식을 양보한 고양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을 웃프게 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반려동물 커뮤니티에는 투명한 플라스틱 해먹에 올려진 간식과 플라스틱을 뚫고 간식을 먹으려는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오잉?! 분명히 내가 잡았는데!"

 

영상 속 노란 고양이는 해먹 아래에서 간식을 향해 손을 뻗어보지만 도통 닿질 않는다. 냄새를 맡아보려 해도 해먹에 막혀 쉽지 않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간식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모양이지만 제삼자 입장에서는 고양이의 멍충미에 웃음만 나온다.

 

노란 고양이가 간식을 두고 고전하자 해먹 위에서 이를 지켜보던 회색 고양이가 냉큼 간식을 가로챈다.

 

 

멍충미를 발산하는 노란 고양이는 영상을 찍은 세화 씨의 첫 반려묘 여름이, 노련하게 간식을 독식한 회색 고양이는 다인이다.

 

세화 씨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당시 새끼 고양이였던 여름이를 입양했다. 이후 다인이가 뒤늦게 입양됐지만, 엄연히 다인이가 11개월 빠른 누나다.

 

"거기까지"

 

여름이와 다인이는 2년 넘게 함께 살고 있지만 좀처럼 친해지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다인이가 여름이를 아직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누나와 놀고 싶은 여름이가 먼저 다가가다가도 다인이의 하악질에 금세 겁먹고 물러서는 관계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

 

 

여름이는 어려서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인지 개냥이를 넘어 자신이 사람인 줄 안다고 한다.

 

같이 누워있다가 방귀를 뀌거나 트림을 하는 건 예사고, "까까"라는 말에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지는 게 영락없는 어린아이 같다는 게 세화 씨 설명이다.

 

다인이가 오기 전, 여름이에게는 포동포동한 누나가 있었다.

 

좀처럼 세화 씨 곁을 떠나지 않는 성격 때문에 하루는 세화 씨가 이동하던 중 따라오는 여름이의 발을 밟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후 세화 씨는 혹여나 여름이를 밟을까 조심조심 고양이걸음으로 걷는단다. 고양이인 여름이와 사람인 세화 씨가 서로 뒤바뀐 셈이다.

 

사람끼리도 사랑하면 닮듯이 세화 씨와 여름이는 그렇게 서로 닮아가며 맞춰가는 중이다.

 

"크아악! 왜 아직도 수요일이야! 금요일을 대령하거라!!"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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