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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불곰들 곁에서 셀카 찍은 `무모한 남성`

한 남성이 강 속에 들어가 불곰들 사진을 찍고 있다.

 

[노트펫] 미국 알래스카 주(州)에 있는 카트마이 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한 남성이 무모하게 강 속의 불곰들 가까이 다가가서 셀피 사진을 찍어, 처벌을 받게 됐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카트마이 국립공원이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불곰 영상에 남성의 무모한 셀피 사진 촬영이 포착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국립공원 경비대에 신고해서, 남성과 일행은 경비대에게 잡혀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영상에서 불곰 5마리 정도가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들을 사냥하고 있다. 즉 굶주린 불곰들이 연어로 배를 채우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

 

이 상황에서 남성은 강으로 걸어 들어가서 카메라로 곰들을 촬영하고, 자신의 셀피 사진도 찍었다. 불곰들이 남성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연어 사냥에만 집중하자, 그는 더 들어가서 가까이에서 곰들의 사진을 찍었다.

 

그 남성에게 일행이 있었지만, 영상에서 일행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이 일행이 규정을 어기고, 야생동물과 자신들의 목숨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카트마이 국립공원 관리인 마크 스텀은 그 남성이 운이 좋았다며, 한 주 전에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텀은 “불곰은 야생 동물이란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방문객들이 다치지 않고 그 상황에서 빠져나간 것은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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