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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고양이에게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ASMR 주의) 

 

 

[노트펫]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짖음이 거의 없지만 의사표시를 위해 간혹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소리가 어찌나 매력적인지 누구든 한 번이라도 들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치명적이다.

 

요새 유행인 ASMR처럼 금세 중독돼 버리는 탓에 집사들은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더 들으려 애타는 마음으로 고양이에게 대화를 시도하느라 고군분투한다.

 

"(귓속말) 시바야~ 집사 왜 자꾸 말건다냐옹~!"

 

하지만 과묵한 고양이는 오늘도 여전히 말을 아끼는데.

 

그런데 밥 먹는 고양이에게 대화를 시도해 '심쿵'하는 대답을 듣는데 제대로 성공한 집사가 나타났다.

 

집사 성민 씨는 지난 20일 동물 커뮤니티에 “밥 먹는 냥냥이와의 대화 해석해주실 분”이라는 글과 함께 고양이의 영상을 게시했고, 영상을 본 다른 집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꿍이, 맘마 맛있어?"라고 묻는 집사의 질문에 리듬감 있게 대답하는 영상 속 고양이는 생후 약 80일 된 코리안 숏헤어 공주님 '꿍이'다.

 

꿍이가 평소에도 대답을 잘해주냐고 묻자 성민 씨는 "사실 꿍이가 대답을 해 줄 때는 밥 먹을 때와 막 자고 일어났을 때뿐이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냥 막 앉아만 있어도 수준급 포즈 같은 모태모델냥~!"

 

꿍이의 대답을 처음 듣는 것도 아닌데 들을 때마다 귀엽고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성민 씨는 "세상 모든 집사들과 이 사랑스러움을 공유하고 싶어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성민 씨의 말처럼 꿍이는 마치 노래라도 하는 것 같은 리듬감 넘치는 깜찍한 대답으로 수많은 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말았는데.

 

영상을 본 다른 집사들이 고양이가 밥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것이 기분이 좋은 걸 수도 자기 밥을 건들지 말라는 걸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로 성민 씨는 꿍이가 불안해하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즐기도록 노력 중이란다.

 

"랜선이모, 삼촌들 마음을 이렇게 확 사로잡았다옹~!"

 

"굴러다니는 모든 물건은 앞발로 드리블하는 축구 꿈나무"라고 꿍이를 소개한 성민 씨는 사실 꿍이를 만나기 전까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가 될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군대에 있는 친구의 부대 안에서 길냥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지금의 꿍이만 놓고 사라져 키울 사람을 찾던 중 성민 씨에게 연락을 했고, 그렇게 성민 씨는 꿍이를 맡게 됐다.

 

"충성! 전역을 명 받았다옹~!"

 

"우리 꿍이는 군대 출신 '짬타이거'의 혈통이다"고 웃으며 자랑한 성민 씨는 "엄청난 고민 끝에 꿍이를 키우게 됐는데 정말 잘한 일 같다”며 "꿍이가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자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민 씨는 오늘도 꿍이와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집사, 내 앞발 하트를 받아라옹~!"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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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ja**** 2018/08/02 09:26:17

    답글 4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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