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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버려진 가방..폭탄? 아니라 토끼!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 공항 화장실에 버려진 토끼 보잉.

 

[노트펫] 호주의 한 공항이 버려진 가방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다행히 가방 안에 든 것은 폭탄이 아닌 토끼였다.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 공항 여성 화장실에 버려진 가방에 폭탄 대신 토끼가 들어있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연방경찰 소속 폭탄처리반이 지난 27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州)에 소재한 애들레이드공항으로 출동했다. 공항 여성 화장실에서 주인 없는 분홍색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폭발물로 의심한 것.

 

그러나 폭탄처리반이 손에 땀을 쥐며 수색한 가방 속에 폭탄 대신에 어린 드워프 토끼 수컷이 들어있었다. 빨간 몸줄을 차고 있었지만, 인식표는 없었다.

 

폭탄 처리반의 신고로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지부(RSPCASA)가 출동했다. 밴 로넨 RSPCASA 구조관은 “내 26년 경력에서 이런 구조는 처음”이라며 “어린 수컷 토끼는 사회화가 잘돼있었고, 몸줄 훈련도 받는 등 주인이 잘 돌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이 상황은 RSPCASA 뿐만 아니라 경찰 입장에서도 드문 사건이었다. 폭탄을 제거하려고 출동한 경찰이 토끼를 발견하는 일이 얼마나 될까. 경찰은 RSPCASA가 올 때까지 토끼에게 당근을 주며 함께 기다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토끼는 어떻게 여성 화장실에 버려지게 됐을까.

 

로넨 구조관의 추측은 이렇다. 이민이나 해외유학을 떠나게 된 주인이 더 이상 토끼를 돌볼 수 없어서, 사람이 많은 곳에 토끼를 버린 것이란 가정이다. 또 비행기에 토끼를 몰래 데리고 타려다가, 마지막 순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어쨌든 RSPCASA는 토끼에게 ‘보잉’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주인 또는 새 주인을 찾을 때까지 보잉을 잘 보살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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