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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못 타고 혼자 남은 개..견주와 생이별

독일에 혼자 남은 반려견 조이. [NBC5 시카고 지역방송 캡처]

 

[노트펫] 반려견이 비행 직전 불안 증세를 보인 탓에 탑승을 거부당해, 미국에 돌아온 가족과 독일에 남은 반려견이 생이별 상태에 놓였다고 미국 NBC 시카고 지역방송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맥널티 부부는 1년 전 미국에서 독일로 이주했다가, 존 맥널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부부는 지난 15일 유나이티드 항공편을 예약하면서, 항공사의 권유로 반려동물 전문 운송회사 그래들린 펫쉬핑(Gradlyn Petshipping)에 9살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비글 믹스견 ‘조이’와 고양이 ‘몰리’를 맡기기로 했다.

 

최근 반려동물 사고로 유나이티드 항공이 지난 20일부터 펫세이프 예약을 중단했기 때문에, 조이와 몰리는 비슷한 시간대에 다른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가게 됐다.

 

맥널티 가족은 지난 22일 오후 미국 시카고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후, 조이만 독일에서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는 휴대폰 문자를 받았다. 조이와 몰리는 독일에서 맥널티 가족이 탄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보다 30분 뒤에 출발하는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타기로 돼있었다.

 

몰리는 22일 저녁 도착했지만, 조이만 독일에 남게 된 것. 루프트한자 그룹은 수의사 진찰 결과 조이가 비행기를 탑승하기 부적합한 상태여서 출발 직전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남게 됐다고 밝혔다. 조이는 불안해했고, 코를 긁어서 상처를 냈다. 상처가 아물면 다시 항공편을 주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루프트한자 그룹은 “루프트한자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긴밀하게 협업 중이고, 그 개가 비행 승인을 받으면 가족과 재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이가 언제 어떻게 미국으로 돌아올지 정해진 것은 없는 상태.

 

특히 그래들린이 보내온 조이의 영상에서 조이가 맹렬하게 개집을 물면서 불안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맥널티 가족을 더 근심하게 했다. 조이는 분리불안이 있어서, 개집에 있을 때 항상 흥분하고 상태가 나빠졌다고 한다.

 

존 맥널티는 “우리는 조이 얼굴에 상처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왜냐하면 조이는 개집에 있을 때마다 그렇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이의 상태가 더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맥널티 가족은 조이에게 신경안정제를 처방에서 미국으로 돌려보내주길 원하지만, 거부당했다. 조이는 1년 전에 미국에서 독일로 갔을 때, 수의사의 신경안정제 처방을 받고 무사히 비행을 했다. 하지만 독일 수의사에게 같은 처방을 받을 수 없었던 것.

 

가족은 어서 빨리 조이를 돌려받길 원하지만, 루프트한자와 그래들린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NBC 시카고 지역방송은 지적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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