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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신문에 강아지 조르는 메모 써놓은 딸..해리포터 작가도 응원

 

8살 딸이 아빠의 조간 신문에 손글씨로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노트펫] 아빠의 조간신문에 강아지를 키우게 해달라고 조른 딸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끝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의 공개 지지에 힘입어 결국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 전문 작가인 브렌든 그릴리(43세)는 지난 21일 아침 신문을 펼쳐 들었다가 미소를 지었다.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즈에 실린 기사는 사실 심각했다. 각국의 선거 개입 논란과 페이스북 정보유출 파문을 불러온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에 관한 기사였다.

 

하지만 자신의 8살 딸이 자신에게 보내는 간절한 메시지가 표제 위에 표제보다 더 큰 글씨로 삐뚤빼뚤하게 쓰여 있었고 이것이 브렌든을 웃게 했다. 

 

딸은 “제발 내가 강아지를 키워도 될까요? 진짜 강아지요!”라고 아빠에게 물었다. 딸은 매일 아침 조간신문을 집중해서 보는 아빠의 습관을 지켜보고, 소망을 전달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 것.

 

그릴리는 그날 트위터에 신문 사진과 함께 “내 습관과 좋아하는 것들을 연구한 딸이 그녀의 정치적 안건을 위해 오늘 아침에 내 주의를 교묘히 돌렸다”고 적었다.

 

이 트위터는 크게 화제가 돼서, 일주일 만에 ‘좋아요’ 18만9247개, 리트윗 3만7780회, 댓글 2700개를 각각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딸을 응원하며 리트윗했고, 리트윗한 사람들 중에는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의 작가 롤링도 있었다. 딸을 응원하는 팀퍼피(강아지팀)가 결성됐고, 해시태그까지 생겼다.

 

 

 

팀퍼피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 그릴리는 아내에게 “이제 우리가 딸에게 강아지를 선물해야만 되겠어.”라고 말했지만, 아내는 여전히 “안 돼. 우리는 선물하지 않아.”라고 반대를 고수했다. 왜냐하면 부부는 이미 10살 된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 가족이 된 강아지 J. K. 그라울링.

 

부부는 오랜 상의 끝에 결국 딸에게 새 강아지를 선물하기로 했다. 아빠는 감사 인사로 딸의 포옹을 받았다고 한다. 검은 강아지에게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패러디해서 ‘J. K. 그라울링’이라고 이름 지었다. ‘그라울링(Growling)’은 ‘으르렁거리는’이란 뜻이다. 트위터에도 지난 24일 소개했다.

 

경제 작가인 그릴리는 트위터에 그라울링의 사진을 올리면서 졸지에 ‘개 블로거’가 됐고, 개 블로거가 된 김에 사진 공유를 통해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앤 애런덜 카운티 지부에 기부하는 선행도 했다. 딸도 용돈에서 62달러(약 6만6000원)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했다고 한다.

 

경제 작가답게 트위터리언들에게 계산적인 제안도 했다. 부부가 팀퍼피의 요구대로 강아지를 선물했고 그라울링의 배설물도 치울테니, 동물보호단체들에게 기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공정한 계약대로 트위터리언의 기부가 이어졌다. 

 

게다가 그릴리의 딸은 광고회사의 제안도 받았다고 한다. 그릴리 부부는 딸을 위해서 그 제안을 바로 수락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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