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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양이 모모의 우여곡절 22시간 출산기

 

[노트펫] 벵갈고양이 '모모'가 22시간 만에 네 마리의 고양이를 출산했다고 하는데요.

 

우여곡절 많았던 모모의 출산기를 소개합니다.

 

벵갈고양이 '모모'

 

서울에 살고 있는 24살 심치형 씨는 14개월 된 벵갈고양이 모모의 출산을 앞두고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요.

 

출산 전 병원에 방문하여 뱃속 아이들도 확인하고 모모가 아이들을 출산할 장소인 출산 하우스를 꾸며주기도 했습니다.

 

출산 하우스에 들어가 있는 모모

 

출산 예정일은 2월 24일이었으나 당일 모모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병원에서는 출산일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3일 후인 2월 27일 오전 9시, 드디어 양수가 터지면서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렸다고 하네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본격적인 출산의 고통이 모모를 덮쳤습니다.

 

모모는 출산 하우스에 들어가 끙끙 앓으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는데요.

 

치형 씨는 "다른 고양이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모모는 제가 자리를 비우려 하면 쫓아와 울면서 옆에 있어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힘들고 두려운 순간 주인을 의지하려던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치형 씨는 그런 모모를 위해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줬다고 합니다.

 

모모가 출산한 첫째 냥이

 

진통이 시작되고 20분이 채 되지 않은 오후 8시 47분, 모모는 첫째 아이를 낳고 앙칼진 울음소리와 함께 치형 씨를 쳐다봤습니다.

 

치형 씨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무엇을 해줘야 하나 걱정했지만 모모는 다행히 엄마로서의 역할을 능숙하게 해냈다고 하네요.

 

그로부터 약 40분 후인 오후 9시 30분, 둘째를 낳은 모모.

 

첫째와 둘째까지는 모두 큰 문제없이 순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모모가 출산한 둘째 냥이

 

문제는 셋째였습니다.

 

한 마리 당 4~5시간 내에는 나와야 안전하다고 들었던 치형 씨는 시간이 지나도 새끼가 나오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는데요.

 

병원을 데리고 가야 하나 망설이는 사이 모모는 잠이 들었고 치형 씨는 초조하지만 잠든 모모의 곁을 지키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음 날인 2월 28일 오후, 모모는 다시 진통을 느끼며 고통스러워했는데요.

 

지켜보는 사람도 지칠 만큼의 긴 시간이 흐른 오후 3시 42분, 둘째를 나은지 18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셋째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혹시 잘못되진 않았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아이는 살아있었다고 하네요.

 

서로에게 기대 잠이 든 세 마리 냥이들

 

사실 셋째는 머리만 나오고 더 나오질 못해서 치형 씨가 유일하게 빼낸 아이이기도 합니다.

 

치형 씨는 당시 고생한 모모에 대한 미안함과 살아있어 준 새끼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이 나올 뻔했다고 하네요.

 

밤새 모모 곁에서 마사지를 하고 지키느라 피곤했던 치형 씨가 잠시 쉬는 틈인 오후 4시 30분, 모모는 하우스에서 혼자 마지막 넷째를 낳았습니다.

 

모모가 출산한 넷째 냥이

 

27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출산은 다음 날인 28일 오후 4시 30분까지 이어졌는데요.

 

자그마치 22시간 동안의 힘든 출산이었습니다.

 

22시간 동안 곁에서 모모의 고통을 지켜본 치형 씨는 "대신 아파주고 싶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저절로 알게 됐다"고 하네요.

 

 

모모는 현재 네 마리 새끼들과 골골송을 부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출산을 무사히 마친 후 잠이 든 모모와 새끼 고양이들

 

지켜보는 사람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반려묘의 출산.

 

치형 씨는 "집에서 출산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갓 태어난 아가들을 보면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들 것이다”고  말하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 준 모모에게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았네요. 

 

그리고 엄마 젖을 먹지 못하는 새끼들을 위해 분유를 준비해 놓으라는 말도 꼭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출산을 무사히 마친 모모에게 축하를 보내며 네 마리 새끼 고양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응원합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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