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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그림 속 벌레 잡는 강아지

와이머라너.

 

[노트펫] 미국 3대 미술관의 하나인 보스턴 미술관이 소장품의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강아지를 채용한다고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스턴 미술관은 최근 사냥개 와이머라너 종(種) 강아지 ‘라일리’를 자원봉사자로 채용했다. 소장품이나 새로 들어온 미술작품에 숨은 곤충과 해충을 잡기 위해, 라일리를 조련할 계획이다. 미술작품은 나무, 천 등으로 만들어져서, 나방이나 벌레들이 갉아먹을 위험이 있다.

 

케이티 게첼 보스턴 미술관 부관장 겸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는 “미술품 특성상 안에 벌레들이나 해충들이 있는 경우가 많고, 해충은 박물관들에게 진행 중인 걱정거리”라며 “라일리가 작품 앞에 앉도록 훈련받는다면,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작품 안에 숨은 벌레의 냄새를 맡아서 우리에게 알려주면 우리가 검사할 수 있고, 작품 보존 측면에서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보스턴 미술관은 이미 미술품에서 해충을 검사하고 제거하는 절차를 시행해왔다. 다만 라일리가 그 절차를 한 단계 더 강화해 줄 것으로 보스턴 미술관은 기대했다. 게첼 부관장은 해충 검사에 강아지를 활용하는 박물관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일리의 주인은 보스턴 미술관 보안 책임자로, 견주가 앞으로 몇 달간 라일리를 조련할 계획이다. 만약 보스턴 미술관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미술관 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박물관도 이 방법을 적용할 것으로 보스턴 미술관은 기대했다.

 

와이머라너 종은 뛰어난 후각 덕분에 독일에서 경기견과 사냥개로, 미국에서는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약해왔다. 미국 애견협회(AKC)에 따르면, 와이머라너는 용맹하고, 지능이 높아서 조련하기도 좋은 개라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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