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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는다는 이유로 이웃 개 총 쏴죽인 '다정했던' 수의사

세상을 떠난 반려견 브루저 [폭스8 캡처 화면]

 

[노트펫] 마을에서 인기 있는 수의사가 이웃의 반려견을 총으로 쏴서 충격을 줬다고 미국 폭스8 지역방송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州) 제퍼슨 패리시 카운티 보안관은 애바디 동물병원의 수의사 켈리 폴스(35세·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폴스가 지난 13일 이웃인 스테이시 피츠너의 아메리칸 불독 반려견 ‘브루저’를 총살해, 가중처벌이 가능한 동물학대 혐의와 학교 인근 불법 총기발포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모두 중죄다.

 

이와 별개로 폴스는 자신의 반려동물 처방전을 통해 신경 안정제 디아제팜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애더럴을 입수한 죄도 처벌받게 됐다.

 

사건 이전에 폴스는 피츠너 가족에게 브루저가 너무 많이 짖는다고 항의한 전력이 있었지만, 동물을 사랑한 오랜 경력의 수의사가 범인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

 

애바디 동물병원은 사건 직후 폴스를 해고했다. 폴스는 15세부터 그 동물병원 직원으로 일했고, 수의사가 된 후에도 그 동물병원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또 뉴올리언스 동물보호단체에서 자원봉사도 했다.

 

애바디 동물병원의 스코트 애바디 원장은 폴스에 대해 항의한 고객은 없었고, 실제로는 고객들이 폴스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원장은 “우리는 그녀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고, 혐오를 느꼈다”며 “그 행동은 어느 누구에게도 기대할 수 없는 일이고, 특히 수의사에겐 더 그렇다”고 충격을 토로했다.

 

견주 피츠너는 사건 당일 자택 뒷마당에 브루저를 풀어주고 출근했는데, 그날 오후 피츠너의 가족이 뒷마당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피를 흘린 채 쓰러진 반려견을 발견했다. 가족은 다급하게 브루저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치명적 총상 탓에 브루저를 안락사 시켰다.

 

이웃은 13일 오후 2시30분에서 3시 사이에 총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고, 그 시간은 피츠너 자택에 인접한 헤이즐 파크 학교 아이들의 체육 수업 시간이었다.

 

발견 당시 뒷마당 문이 열려 있었는데, 평소 반려견은 그 문을 열지 못했다고 한다. 피츠너 가족은 외부 침입자가 반려견을 총살했다고 보안관서에 신고했다.

 

견주는 아들을 낳자마자 입양한 생후 15개월 반려견을 잃은 데다, 범인이 이웃 수의사란 사실을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견주는 집에서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게 됐다며, 가족과 같은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호소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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