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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겨울집을 만들었어요"

먹고 합시다!

 

[노트펫]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원당의 한 대안학교 목공작업실. 

 

누구는 택시로, 누구는 자가용으로 뭔가를 바리바리 싸들고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겨울집 재료들

 

이들이 가져온 것은 스티로폼 박스와 단열재, 뽁뽁이, 김장비닐, 박스테이프, 오일스테인, 붓 등등.

 

김장 담그기에는 다소 이른 때. 이날은 길고양이용 겨울집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바깥생활하는 고양이들인데 굳이 그런 집이 필요하느냐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겨울철의 바깥은 고양이들에게도 혹한기다.

 

따뜻한 곳을 찾아 자동차 엔진룸으로 기어들어가기도 하고, 주변에 아파트나 다가구주택 등이 있을땐 추위를 피해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종종 뜻하지 않는 사고에 휘말린다. 


이런 사고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도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도록 집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고양이는 물론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다.

 

어디 그럼 시작해볼까.

 

단열재를 넣고 양면테이프로 고정해준다. 

 

스티로폼 박스 안에 단열재를 깔아준다. 단열재가 움직이지 않도록 양면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해준다.

 

공정률 75%

 

스티로폼 박스 옆쪽 위에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내주고 박스 두 개를 맞대 테이프로 부쳐준다. 

 

뽁뽁이로 스티로폼 박스를 꽁꽁 감싸고, 박스 테이프로 뽁뽁이 위를 붙인다.

 

김장비닐로 마감을 해준다. 

 

그리고 김장용 비닐에 넣어 구멍만 남겨두고 돌돌 감으면 고양이 집 완성. 김장용 비닐은 잘 찢어지지 않고 방수도 돼 비나 눈으로부터 겨울집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준다. 

 

고양이 겨울집 내부 모습. 

 

보기엔 투박해 보일 지 몰라도 이렇게 몇겹으로 단열을 해주면 이 안에 들어간 고양이가 체온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다.

 

ⓒ노트펫

 

자 그렇다면 고양이가 실제 들어갈 지 시험도 해봐야겠지. 이 녀석 제 집인양 벌써 집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제 설치할 일만.

 

단열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볏짚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볏짚은 벌레가 알을 깔 수 있어 주기적으로 갈아줄 필요가 있단다.

 

고양이급식소연대 회원들. 이들은 주기적으로 동네 청소 활동도 벌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길고양이 집을 만든 고양이급식소연대 회원들은 "튼튼히 붙여준 단열재가 쌀쌀한 겨울을 보낼 고양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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