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산체스와 유기견 엔조 |
[노트펫] 브라질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등 뒤에 오줌을 싼 개를 입양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인즈 산체스(27세)는 지난 13일 오전 7시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도에 걸터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지나가던 유기견이 산체스의 등 뒤에서 다리를 들어 올리고 소변을 봤다.
휴대폰에 집중하고 있던 산체스는 등 뒤에서 온기를 느끼고 놀라서 일어났다. 그리고 개가 자신에게 소변을 본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개에게 발길질을 했다.
개는 그에게서 달아나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멈췄다. 그리고 산체스가 젖은 상의를 벗는 모습을 바라봤다.
이 모습이 인근 상점 감시 카메라에 녹화돼, 전세계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고 개에게 발길질 한 산체스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 영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더 있었다. 산체스는 다음날 다시 그 거리로 가서 그 개를 찾아냈다. 개는 산체스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었다.
산체스는 주민들에게 그 개의 주인이 있는지 알아봤다. 그 개는 주인 없는 유기견이란 사실을 확인한 산체스는 그 개를 입양했다. 그리고 ‘엔조’라고 이름 붙였다.
유기견 엔조는 헤인즈 산체스에게 입양됐다. |
네티즌의 비난에 대해 산체스는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이고, 개를 해칠 의도는 없었다”며 “나는 뻗은 발을 다시 내렸다”고 해명했다.
공분했던 네티즌도 산체스의 페이스북에서 입양 소식을 확인하고, 둘의 행복을 빌어줬다. 이 페이스북 게시글은 ‘좋아요’ 3만4000건, 공유 6400건을 기록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산체스는 유기견 엔조에게 축구복을 선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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