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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내년부터 동물 모피 안 쓰겠다"

현재 구찌 온라인몰에 출시돼 있는 구찌 모피 자켓

 

[노트펫]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내년부터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13일 다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코 비차리(Marco Bizzarri) 구찌 회장 겸 CEO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에서 2018년 봄/여름 시즌 제품부터 동물 모피 제품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바차리 회장은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구찌의 핵심 가치다. 환경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하고자 계속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날 동물 모피를 사용하는 게 여전히 현대적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구찌는 남아 있는 동물 모피 제품을 자선 경매를 통해 처분한 뒤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LAV' 등 동물보호단체에 수익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대표 키티 블록(Kitty Block)은 "구찌의 동물 모피 사용 중단은 패션업계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며 "전 세계 패션업계에 거대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는 지난해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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