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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개 만지려다 물리지 않으려면

미국에서는 다음주(5월15∼21일)가 개물림방지주간(National Dog Bite Prevention Week)다.

 

개물림사고는 집안의 어린 아이에게서 비교적 흔한 편이다. 호기심에 개에게 다가갔다가 물리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성인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이런 사고는 자기개보다는 산책 등 밖에서는 개를 만났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개물림사고는 한 번 일어나면 매우 골치 아프다. 물린 이나 견주나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치료비를 놓고도 다툼이 생길 수 있고, 심지어 물린 정도가 심하면 법적 처벌까지 각오해야 한다.

 

미국동물병원협회가 개물림방지 주간을 맞은 내놓은 네 가지 방지법을 소개한다.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예상치 못했던 개물림사고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

 

견주에게 허락을 받아라

 

밖에서 만난 개를 무작정 만지려 드는 이들이 있다. 어린이가 그런 경향이 더하지만 성인이라도 개를 만지는 것이 무슨 문제냐는 식으로 개에게 다가간다.

 

하지만 이는 견주에게 상당히 기분 나쁜 행위다. 예를 들어 자기 아이를 모르는 이가 만지는 것과 비슷하게 여길 수 있다.

 

또 그 개는 견주가 더 잘 안다. 행여나 처음 본 사람에게는 유난히 민감하게 대응해서 짖거나 심할 경우 공격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개는 만지려 드는 이가 주인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오해하고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공격에 나서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어떤 견주들은 다른 이가 자신의 개를 만지는 것이 싫고, 아예 사고가 날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이 개 문다'고 한다.

 

개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고양이처럼 개 역시 영역 의식이 있다. 자기 앞 몇 미터까지는 안전구간이며 이 구간을 넘어올 경우 경계심이 발동한다.

 

주인이 통제하고 있으므로 싫어도 참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굳이 개를 자극할 필요는 없다. 개는 밖에서 만난 이가 우호적이라고 판단되거나 최소한 적의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 호기심에 다가가게 된다.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

 

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행위는 견주라도 해서는 안될 행동으로 분류된다.

 

개는 이런 행위를 싸우자는 행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사람 입장에서는 호기심에 혹은 기를 죽이기 위해서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고 하지만 개에게는 도발로 받아들여진다.


머리를 쓰다듬지 마라


개는 몸 어느 곳이나 만져도 나빠하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개의 행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것도 바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머리 쓰다듬기다. 털이 누워 있고 만지면 매끄러워 개를 좋아하는 이라면 그 부드러움에 혹은 칭찬의 의미로 쓰다듬는 것을 참기 어렵다.

 

하지만 개는 만지는 사람의 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쓰다듬기 위해 손을 갑자기 쭉 내리면 자신을 해하려 한다고 느낀다고 한다.

 

특히 머리를 쓰다듬을 때 개가 귀를 접거나 눈을 감거나, 입술을 핥거나, 고개를 숙이고 얼어 붙는다면 이 상황이 상당히 불편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더 나가면 고개를 홱 돌려 손을 물 수도 있다. 머리를 만지려면 개가 보는 앞에서 손을 아래로 내려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는 것이 좋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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