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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위험해!"..집사가 샤워하자 걱정돼 지켜보는 고양이들

 

[노트펫]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샤워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물을 피하고 싶어 집사의 어깨를 타고 탈출을 시도하거나 집이 떠나가라 서럽게 울기도 하는데.

 

그런 고양이들의 입장에서는 샤워를 하기 위해 제 발로 화장실에 들어가는 집사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워하는 집사를 몰래 지켜보는 냥이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집사가 샤워를 하러 들어가자 모인 온동네 고먐미들의 진지한 냥통수.

 

사진 속 고양이들은 살짝 열린 화장실 문틈으로 집사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뒤로 젖혀진 귀, 진지한 냥통수 등 녀석들의 뒷모습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무래도 샤워를 하고 있는 집사가 잘못될까봐 걱정이 된 모양이다.

 

구해내고 싶지만 직접 들어갈 엄두는 나지 않아 보초를 서는 것으로 대신하는 냥이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냥이들도 샤워할 때 맨날 쳐다보고 있다", "집사의 안부가 궁금했나보다", "냥이들은 진지한데 집사는 기분이 묘할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화장실 파수꾼 냥이들의 집사 호영 씨는 "문을 살짝 열어놓고 샤워를 하러 들어갔더니 그 틈새로 냥이들이 지켜보고 있었어요"라며 "유독 화장실 문에 집착이 심한 편인데 볼일을 보고 있으면 열라고 아우성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박스 위에 앉아 제대로 보초를 서고 있는 고양이 '춘배'는 3년 4개월 된 아이로 호영 씨와 가장 오래 산 냥이다.

 

호영 씨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두 냥이 아빠 춘배.

 

춘배는 애교도 많고 착한 개냥이로 평소 말썽을 부리거나 집사를 걱정시키는 일이 없다는데.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뒤로는 밥이 없거나 물이 없으면 호영 씨에게 달려가 알리는 등 가장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단다. 부인 냥이랑 금슬이 좋아서 맨날 껴안고 있다고.

 

춘배의 옆에 있던 아들 냥이 '먼지'는 1년 반 된 아이로 큰소리가 나면 누구보다 빠르게 도망가 숨을 만큼 겁이 많다고 한다.

 

춘배의 첫째 아들이자 집사바라기 먼지.

 

그럼에도 집사바라기라 애교도 많이 부리고 졸졸 쫓아다니며 애정을 표현한단다.

 

맨 끝 자리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 '까만색'은 낯을 많이 가리는 이 집의 막내다.

 

춘배네 막내 아들 '까만색' 집사한테는 낯가려도 댕댕이, 냥이들 사이에서는 애교쟁이.

 

집사를 봐도 데면데면한 아이지만 냥이들과 이 집의 유일한 강아지 '솜이'에게 만큼은 애교쟁이라는데.

 

다양한 나이 대, 종 등에도 호영 씨네 아이들은 싸우거나 큰 문제없이 서로를 배려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들이 마냥 예뻐 보이고 고맙다는 호영 씨.

 

다양한 나이 대, 종에도 화목한 춘배네 가족사진. 집사만 없어..

 

 

"늘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다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라며 호영 씨는 집사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해봤을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 아가들 늘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줄 테니까 언제나 내 옆에 있어줘. 모든 게 정말 고맙고 사랑해"라며 진심어린 바람을 전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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